한·일·호주·뉴질랜드 4자회담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4개국 회담도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은 경제 협력과 북핵 대응 공조,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등을 위해 약 10개국과 별도 양자 회담을 추진 중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나토 일정과 참석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한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성사되면) 안보 협력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한·미·일 안보협력의 유일한 목표는 북한 문제, 북핵 대응”이라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불확실하다. 이 관계자는 “7월10일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선 외교가 국내 문제에 휘둘릴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정상이 2∼5분간 환담하는 ‘풀어사이드’(Pull Aside·약식 회담) 형태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일·호·뉴 4개국 정상도 한자리에 모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다른 관계자는 “4개국 (정상)은 정식 자리는 아니어도 같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초청받은 나라로 환담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어떤 형태로든 4개국 정상 간 모임이 추진 중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도 순방에 동행해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벨기에 브뤼셀에 주(駐)나토 대표부도 신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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