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제 운영
밀폐된 실내서 에어컨 전파 우려
다중이용시설 수시로 환기 강조

다음달부터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제가 실시된다. 물놀이를 할 때는 여분의 마스크를 반드시 준비하고, 샤워실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 밀폐된 실내에서 에어컨을 켜면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커지기에 환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전 해제 이후 처음 맞이하는 여름 휴가철이 코로나19 재유행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여름휴가 대책’을 22일 발표했다.
해수욕장 이용객을 분산하기 위해 정부는 다음달 이용객 상위 50개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혼잡도 신호등제를 운영한다. 적정인원 대비 밀집도에 따라 빨강(200% 이상)-노랑(100∼200%)-파랑(100% 이하)으로 표시한다.
해수욕장이나 실외 워터파크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샤워실이나 관리사무소 등 실내시설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실외라도 다른 일행과 최소 1m, 15분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물이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 등 위험이 커지기에 교체가 필요하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여름철 물과 관련된 놀이, 행사, 축제를 가실 때는 여분의 마스크를 반드시 준비해 젖으면 바로 교체할 수 있도록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카페 등 실내에서 문을 닫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환경에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에어컨 바람을 따라 공기 중으로 확산하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시설 영업 전·후, 출입문과 창문을 모두 개방한 상태에서 송풍기능 등을 활용해 최대풍량으로 30분 이상 환기하고, 영업 중에도 수시로 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에어컨 바람 방향은 이용객을 피해 천장 또는 벽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정부는 해외 출입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항에서는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 이용을 활성화해 밀집도를 줄일 방침이다. 현재 인천·김해공항에서 운영 중인 코로나19 검사센터를 이달 중 제주공항에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휴가 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검사에서 확진자 대면진료까지 담당하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를 전국 5000개소 이상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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