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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과 위성 양방향 교신 성공… 자체 기술 ‘완전체’ 입증

입력 : 2022-06-22 18:47:56 수정 : 2022-06-22 22: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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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성공 이후

지상서 명령 보내 데이터 수신
“성능검증위성 모든 기능 정상
안정적 자세 상당히 일찍 잡아”

23일 항공위성 1호 남미서 발사
말레이 위성 15년 임차해 사용
GPS 정확도 획기적 개선 기대
누리호가 촬영한 지구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2일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항공우주연구원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누리호가 촬영한 지구의 모습. 항우연 유튜브 캡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성능검증위성을 정상 분리한 데 이어 지상국과의 양방향 교신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사 성공부터 위성 궤도 안착, 양방향 교신 등의 단계를 무사히 밟은 만큼 우리나라의 실용위성 자체발사 역량을 온전히 인정받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2일 오전 3시2분 항우연 지상국과 성능검증위성이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성능검증위성은 발사체인 누리호의 궤도 투입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제작된 위성이다.

 

항우연은 전날에도 남극 세종기지와 대전 항우연 지상국 안테나를 통해 5차례에 걸쳐 성능검증위성과 교신해 기본상태 정보를 받았다. 이날 교신에서는 성능검증위성으로부터 상세정보 데이터를 두 차례 수신했다. 항우연은 위성의 상태가 양호한 것은 물론,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전날은 위성에서 지상국으로 데이터를 보내는 일방향 통신이었던 반면, 이날은 지상국에서 명령어를 보내 위성과 양방향으로 교신이 이뤄졌다.

 

안상일 항우연 위성우주탐사체계설계부 책임연구원은 “데이터를 확인해보니 성능검증위성이 생각한 것보다 누리호에서 더 안정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위성이 태양을 바라보는) 선포인팅 지점도 예상보다도 훨씬 시간이 짧게 걸려서 (안정적인 자세를) 상당히 일찍 잡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성능검증위성은 임무수명기간인 2년 동안 지구 태양동기궤도에서 하루에 약 14.6바퀴의 궤도운동을 하도록 설계됐다. 앞으로 1달간 초기 운영 기간을 거친 이후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한다. 성능검증위성에는 국내에서 개발된 우주핵심기술 탑재체 3종(발열전지, 제어모멘트자이로, S밴드 안테나)이 실려있는데 이들 설비가 설계된 대로 성능을 잘 발휘하는지 검증할 예정이다.

 

오는 29일부터는 성능검증위성 안에 탑재된 큐브위성이 우주에 투입된다. 국내 4개 대학에서 각각 개발한 큐브위성은 조선대(6월 29일), 카이스트(KAIST·7월 1일), 서울대(7월 3일), 연세대(7월 5일) 순으로 사출된다. 중량은 각각 3∼9㎏으로, 지구 관측과 미세먼지 관찰 등의 임무를 갖고 있다.

 

김기석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장은 “성능검증위성의 지상국 교신이 성공했으므로, 앞으로 큐브위성 사출 및 탑재체 성능 검증 등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기술과장이 2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누리호 성능검증위성과 지상국 간 교신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누리호 발사 성공의 기운을 받아 23일 오전 6시(한국시간)에는 대한민국 항공위성 1호기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 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항공위성 1호기는 말레이시아의 미아샛 통신·방송용 위성을 15년간 임차한 것으로 에어버스가 무게 5.7t으로 제작했다.

 

기존의 위치정보시스템(GPS)은 전리층 오차(전파가 전리층을 통과할 때 굴절되면서 발생하는 오차) 등으로 오차범위가 15∼33m 정도인데, 항공위성은 이를 1∼1.6m로 보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내비게이션, 드론,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위치기반서비스 산업에 더욱 정밀하고 신뢰도 높은 위치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항공위성 발사로 항공기 운항의 안전성과 효율을 높이고,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기술이 발전되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위성항법시스템(KPS)의 성공적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세준·남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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