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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코로나19보다 전파력 낮지만 치명률 높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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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2 11:42:19 수정 : 2022-06-22 14: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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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신체 접촉 확산…코로나처럼 호흡기 전염 가능성 낮아
“WHO ‘최근 치명률 3~6%로 높아’…1%만 넘어도 높은 수준“
고위험접촉자, 3주간 격리…치료제 500명분 내달 도입 예정
“백신 접종, 일반 국민보다는 고위험군 위주로 제한적 접종”
22일 국내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가 2명 중 1명이 1차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는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은 22일 오전 인천의료원의 모습. 인천=뉴스1

 

‘원숭이두창(Monkey Pox)’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가 국내에서도 신고된 가운데 정부와 전문가들은 원숭이 두창의 전파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만큼 높지 않다고 안내했다.

 

그러면서도 세계 보건 당국 등에서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을 다소 높게 보고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부터 미국, 유럽 등지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해외 유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하는 등 대응방안을 마련해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현재 질병관리청(질병청)에서 실시간 유전자검사(PCR)를 통해 감염 여부 진단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서 격리입원 치료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격리입원기간은 피부 병변의 가피(딱지) 탈락 등으로 감염력 소실과 회복이 확인될 때까지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과 달리 전파력이 높지 않다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의 경우 접촉․노출 정도에 따라 고위험-중위험-저위험 등 3단계로 분류해 관리한다. 

 

이 중에서 증상 발현 후 21일 이내 접촉한 동거인․성접촉자 등 고위험군 접촉자는 21일간 격리한다.

 

이기일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여름 휴가철 방역대책 및 원숭이두창 국내 첫 의심환자와 관련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세종=뉴스1

 

저위험군은 확진자와 접촉은 했으나 거리가 가깝지 않은 경우이고, 중위험군은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를 진료한 의료인 등이 해당된다.

 

또한 정부는 다음 달 중 원숭이두창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마트’ 약 500명분을 도입하는 한편 국내 상황에 따라 추가 구매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테코비리마트는 해외에서 유일하게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허가받은 제품으로, 성인이나 13㎏ 이상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된다.

 

이외에도 중증 환자 발생 상황에 따라 국내에 비축 중인 항바이러스제인 시도포비어와 백시니아 면역글로불린을 사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방침이다.

 

정부는 생물테러나 국가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대비한 1, 2세대 두창 백신 3502만명분을 비축하고 있고 3세대 백신 도입을 위해 제조사와의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기는 하지만, 코로나19처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감염되는 정도의 전파력은 아니어서 공기를 통한 사람 간 전염이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의 유행 양상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국내에서 코로나19와 동급인 ‘2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에볼라바이러스, (사람)두창, 페스트, 탄저 등 1급 감염병으로 지정되기에는 치명률이 높지 않고 음압 시설에 격리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1급 감염병은 발생·유행 즉시 신고해야 하고, 음압 격리 등 높은 수준의 격리가 필요하다. 2급 감염병은 발생·유행 24시간 내 신고해야 하고 격리가 필요하다.

 

다만 원숭이두창은 격리 자체는 필요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결핵, 수두, 홍역 등과 같은 2급 감염병으로 분류됐다.

 

그렇더라도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이 코로나19보다 훨씬 높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코로나19 국내 치명률인 0.13%보다 훨씬 높다.

 

방역당국은 “치명률이 상당히 높은 편으로 보인다. 감염병에서 치명률이 1%만 넘어도 높은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특히 신생아,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게는 더 위험하다.

 

원숭이두창이 비풍토병인 지역에서는 치명률이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되지만, WHO는 최근 원숭이두창 관련 데이터에서 풍토병-비풍토병 국가 구분을 없애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는 전 세계 42개국에서 2103건이 보고됐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524건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313건, 독일 263건, 포르투갈 241건, 캐나다 159건, 프랑스 125건 등 순이다. 사망 사례는 나이지리아에서 1건 보고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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