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풀린 물가에 한끼 식사가 부담스러운 요즘이다. 특히 직장인들의 점심을 책임지던 자장면과 칼국수, 냉면 등 서민음식이 가장 높은 가격 인상률을 기록,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부담에 허덕이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이에 편의점 컵라면과 편의점 도시락 판매가 급증함과 동시에 집에서 간단히 도시락을 준비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1조7428억원이던 소스 시장은 2021년 2조1812억원을 돌파했다. 홈쿡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강해지는 만큼 소스 제품군은 더욱 다양해지면서 2025년에는 2조2711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발맞춰 식품 업계는 외식 및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면서도 맛있는 집밥과 도시락을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한 프리미엄 소스나 이색적인 만능 소스를 빠르게 출시하고 있다.
최근 한라식품은 ‘붉은대게간장소스’를 출시했다. 강원도 양양 바다에서 잡은 고급 식재료 붉은 대게로 만든 고급 액상조미료다. 붉은 대게로 만든 농축 액기스와 훈연참치, 다시마, 양조간장을 한라식품만의 노하우로 배합한 제품. 특히 이 제품은 트레이더스 전용 제품으로 맛의 퀄리티는 올리면서 가격은 합리적으로 책정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면서도 고급적인 풍미를 가진 집밥을 할 수 있게 출시되었다.
오뚜기는 제주 고깃집에서 별미 소스로 각광받는 멜젓소스를 집에서도 손쉽게 맛볼 수 있도록 ‘삼겹살 제주식 멜젓소스’를 출시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토마토 케찹과 마요네즈를 최적의 비율로 조합하고 할라피뇨를 첨가해 출시한 케요네스는 각종 스낵, 튀김, 샐러드, 샌드위치 등 활용도가 좋아 지난해 12월 출시 이래로 집밥과 도시락 준비하는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정식품은 ‘간단요리사 채소육수’ 2종을 지난달 출시했다. 국산 대파, 양파, 무 등 채소를 우려낸 제품으로 복잡하고 오래 걸리는 육수 조리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만능 육수다.
몽고식품은 ‘장아찌 간장소스’를 출시해 소비자들이 집에서 장아찌나 야채 절임을 오랜 시간 들이지 않고 손쉽게 만들 수 있게 한다. 간장소스를 끓이지 않아도 되고 재료에 붓기만 하면 되기에 더운 날 집밥 준비의 노고를 덜어주고 쟁여 놓고 먹을 수 있는 도시락 반찬 만들기에 제격이다.
집밥과 도시락에 보다 이국적인 맛을 더하고 싶은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이색 소스들도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의 매운 맛에 미국의 대표적인 핫소스 스리라차의 매콤함을 더해 ‘불닭 스리라차 소스’를 내놓았다. 설탕 대신 알룰로스를 첨가해 가볍고 깔끔한 단맛을 구현하고 저지방 소스로 개발되었다.
대상 청정원의 ‘피넛월남쌈소스’ 역시 베트남 음식점에서 먹는 월남쌈의 맛을 집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재현해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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