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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피살 공무원' 아내 “검찰 수사로 진실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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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2 08:00:00 수정 : 2022-06-22 1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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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배우자가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피살사건과 관련한 향후 법적 대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의 아내 권모씨는 22일 이씨의 친형인 이래진씨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을 상대로 검찰에 고발하는 것을 두고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권씨는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신색깔론”이라고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2년 전에도 망언을 이어가더니 지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권씨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청와대 ‘윗선’에서 개입한 정황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가족 입장에서는 정확한 진실을 알기 위해서 고발을 결정했다.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해서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대준씨의 친형인 이래진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김종호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앞서 국방부와 해양경찰청은 최근 이대준씨에 대해 “월북으로 추정된다”고 했던 2020년 당시 해양경찰청의 수사 결과 발표에 유감을 표시하면서 이를 공식 철회했다. 그러면서 2020년 9월27일 청와대 국가안보실로부터 사건 관련 주요 쟁점 답변 지침을 전달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유족 측은 당시 정부의 발표에 청와대의 구체적인 지침이 있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권씨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들이 피살 사건을 두고 “신색깔론이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사건 발생 시기부터 유가족을 생각하지 않고 망언을 쏟아내더니 지금도 그러고 있다”며 “제대로 증거를 내세우거나 월북이라는 결론이 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월북’이라는 말을 서슴지 않게 했다. 신동근 의원은 과거에 ‘사살하기도 했다’고 발언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당시 피격 사건을 언급하며 “월북은 반국가 중대 범죄이기 때문에 계속 감행할 경우 사살하기도 한다”며 “박근혜정부 때인 2013년 9월에 40대 민간인이 월북하려다 우리 군에 의해 사살당한 사례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반기 국방위원회 국회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서해 피살 공무원의 월북 사실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황희, 홍영표, 김민기, 설훈, 김병주 의원. 공동취재사진

권씨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도 드러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0월 이씨 아들이 보낸 편지에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답했지만 이후 퇴임 때까지 별다른 조치와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권씨와 가족이 “직접 뵙고 답변을 듣고 싶다”는 취지의 메일도 보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 권씨는 “문 전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언급까지 했지만 계속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면담을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지만 답변이 없었다. 아이한테 보낸 편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권씨는 윤석열정부를 향해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책무고, 의구심이 드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가가 최선을 다해 밝혀야 한다”며 “법적으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가족들의 억울함을 해소해 주려고 하는 것 같다. 다만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흐지부지된다면 안 하는 것만 못하기 때문에 이번 기회로 철저히 진상규명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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