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 “미래 주력산업” 강조
해외언론도 “韓 기술력 진일보”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2차 발사에 성공하자 대통령을 비롯해 각계는 우주강국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30년간의 지난한 도전의 산물”이라며 “이제 우리 대한민국 땅에서 우주로 가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나로우주센터가 연결된 화상 화면을 통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성공했다는 보고를 받고는 양손으로 ‘엄지 척’ 포즈를 취했다. 이어 “이제 우리 대한민국 국민, 우리 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우주로 뻗어나갈 것”이라며 “제가 공약했던 것처럼 정부도 항공우주청을 설치해 항공우주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부장은 이에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후속 반복 발사의 지속적 성공과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가 진정한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을 축하한다. 대한민국이 새로운 역사를 썼고, 세계 7대 우주강국을 증명했다”고 축하했다.

경제단체들도 향후 민관 협력을 통해 한국이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날 강석구 조사본부장 명의로 낸 논평에서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은 1989년 항우연 설립 이후 30년,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위한 지난 10여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해외에서도 관련 소식을 자세히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은 “한국이 우주기술 분야에서 이웃 국가들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며 누리호 이전의 발사체들은 모두 러시아의 기술이 적용됐지만, 누리호는 한국 자체 기술을 사용한 것이기에 향후 다양한 미래 위성과 관련 임무의 문을 열어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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