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집 나간 토끼 들어올 생각 말란 뜻"
"듣기 좋은 소리 골라 들으면 또 철퇴 맞아"

소장파인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최강욱 의원 '성희롱성 발언' 중징계와 관련, "그걸 감싸고 은폐를 도와준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그분들도 일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윤리심판원이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 "무슨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을 넘어서서 거짓말하고 부인하고 2차 가해를 했다고 하는 거를 당당히 무겁게 본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앞서 최 의원을 윤리심판원 직권조사에 회부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최 의원을 감싸고 은폐에 가담했던 의원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진실규명이 필요하다"면서 김남국 의원 등에 대한 처벌을 주장한 것에 호응한 셈이다.
박 의원은 "누구도 이분들을 윤리심판원에 제소하지 않았는데 윤리심판원이 알아서 이분들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만일에 이와 관련해서 피해자나 피해자 대리인 측 혹은 당의 누구든지 윤리심판원에 제소할 수 있으니까 만일에 그런 사안이 확인이 됐으면 두둔하거나 은폐하는 일에 가담하거나 했던 분들이 계신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징계 결과에 대해선 "일단 윤리심판원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했다고 판단하고 존중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재명 의원이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비중 확대를 주장하는 것은 거듭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지난 지방선거과 지난 총선에서 우리를 지지했는데 이번에 지지하지 않고 있는 분들을 모셔와야 되는 거 아니냐"며 "그런데 그분들 목소리는 들을 생각 안 하고 심지어 우리 당을 지지했다가 지금은 다른 당 지지하고 있다고 하는 집 나간 토끼들은 집에 들어올 생각 하지 마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계파의 영향력이 좌지우지 되고 또 악성 팬덤의 목소리가 크게 반영되는 이런 대의원과 권리당원을 무려 85%나 반영하는 구조를 만들어놓고는 이거는 못 바꾸겠으니 나한테 불리한지 유리한지를 중심으로 고민해서 어떤 건 찬성하고 어떤 건 반대하게 되면 민주당은 아직 정신 못 차렸다고 국민들이 보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배가 아직 덜 고프구나. 지난번에 맞은 것도 하나도 안 아픈 모양이네. 그러고 계속해서 계파 정치 하고 자기들한테 듣기 좋은 목소리만 듣고 골라 듣고 그렇게 해라'(며) 다음 선거에서는 아마 철퇴를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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