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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꿈 ‘큐브위성’ 탑재… 한국 우주기술 검증 [누리호 발사 성공]

입력 : 2022-06-21 18:34:45 수정 : 2022-06-21 23: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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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조선·연세·서울대 개발
실제 작동… 궤도 안착 후 임무수행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기상 문제와 기체 이상 발견으로 두 차례 미뤄진 누리호 2차 발사는 위성 모사체(더미 위성)만을 실었던 1차 발사 때와 달리, 실제 성능 검증 위성과 큐브 위성을 싣고 발사됐다. 뉴스1

21일 2차 발사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에는 위성모사체(모형 위성)뿐 아니라 국내 4개 대학이 개발한 실제 위성이 실렸다. 이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만든 발사체로 쏘아 올리는 첫 위성으로, 운용과정에서 국내 우주항공 기술을 전반적으로 검증하게 된다. 지난해 1차 발사 때는 위성 모사체(더미)만 실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이번 발사체에 탑재된 것은 1.3t짜리 위성모사체와 큐브위성(초소형위성) 4대가 포함된 성능검증위성(162.5㎏)이다. 무게 대부분을 차지하는 위성모사체는 알루미늄 덩어리일 뿐으로, 실제로 작동하지는 않는다. 성능검증위성에 실린 4대의 큐브위성은 크기는 작지만 실제로 작동하는 인공위성이다.

 

큐브위성은 2019년 큐브위성 경연대회를 통해 선정됐다. 사출(분리) 순서는 제비뽑기로 정해졌는데, 조선대의 ‘스텝큐브-2’(STEP Cube Lab-II), 카이스트(KAIST)의 ‘랑데브’(RANDEV), 서울대의 ‘스누그라이트-2’(SNUGLITE-II), 연세대의 ‘미먼’(MIMAN) 순이다. 성능검증위성이 궤도에 오르면 만 7일째 되는 날부터 이틀 간격으로 4대의 큐브위성을 사출한다. 마지막에는 큐브위성 모사체도 내보내 성능검증위성에 설치된 5개의 큐브위성 사출 발사관을 모두 점검한다. 성능검증위성에는 사출 장면을 촬영하는 카메라(VCS)가 장착돼 있어 큐브위성이 떨어져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큐브위성은 궤도에 안착해서 각자 임무 수행에 들어간다. 스텝큐브-2는 광학·중적외선·장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열변화를 1년 동안 관측한다. 크기는 6U(1U=10㎝×10㎝×10㎝), 무게는 9.6㎏이다. 크기 3U, 무게 3.84㎏인 랑데브는 초분광 카메라를 통해 지구를 1년 동안 관측한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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