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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철도 제한에 경고장 날린 러… “도발 행위로 노골적 적대 조치”

입력 : 2022-06-21 19:13:59 수정 : 2022-06-21 19: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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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EU 對러 제재 이행” 반박
가디언 “러 병력 돈바스 주변 총집결”
러, 우크라 동부지역 대규모 공격 예고
지난 19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역에 열차 화물들이 들어차 있다. 타스 연합뉴스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본토에서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로 연결되는 철도 화물운송을 막고 나선 리투아니아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경고하면서 발트해 연안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외교부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모스크바 주재 리투아니아 대사대리를 불러 리투아니아 정부가 러시아 측에 통보도 없이 리투아니아를 통과해 칼리닌그라드주로 가는 철도경유 화물운송을 대폭 제한한 데 대해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즉각적 취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법적 의무를 위반한 리투아니아 측의 도발적 행위를 노골적 적대 조치로 평가한다”며 “화물운송이 조만간 완전하게 복원되지 않으면 러시아는 국가이익 보호를 위한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당 철도는 러시아 본토에서 러시아 우호국인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거쳐 러시아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로 이어진다.

러시아 위협에 리투아니아 정부는 유럽연합(EU)의 대러 제재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가브리엘리우스 란즈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이날 “이번 조치는 EU 집행위원회와의 협의에 따라 EU의 지침에 근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앞서 17일 칼리닌그라드주 철도 당국에 EU 제재 대상 상품의 자국 경유 운송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운송이 제한된 상품은 칼리닌그라드 수입품목의 절반에 해당하는 석탄, 철강, 건설자재, 전자제품 등이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대규모 공격을 위해 러시아의 거의 모든 병력이 돈바스 주변에 총집결했다고 주장했다.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공화국 측은 공화국 소속 기업 소유의 3개 가스전이 우크라이나군 공격을 받아 3명이 다치고 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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