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황석영 등 참석… 행사 풍성

지난달 타계한 김지하(본명 김영일·사진) 시인의 문학적 발자취를 기리고 고인을 추모하는 문화제가 25일 서울에서 열린다.
김지하시인추모문화제추진위원회(위원회)는 김 시인의 49재를 맞아 25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천도교 대교당에서 고인의 추모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문화제는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사회를 맡고,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황석영 작가 등이 참석한다. 일본 문예지 ‘우미’ 편집장으로 1970년대 투옥과 석방을 반복하던 김 시인의 구명 운동을 펼친 미야타 마리에 여사를 포함해 일본 지인들도 함께한다.
추모문화제에서는 남녘땅살풀이 등 제의 의례를 시작으로 김 시인의 민주화운동, 생명운동, 민중문화운동 등 삶의 궤적을 소개하는 이야기마당, 추모시 낭독, 노래와 춤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야기마당에선 황석영 작가와 도올 김용옥 선생이 김 시인과의 일화를 소개한다. 염무웅 문학평론가, 최열 환경운동가 등도 각각 시인의 시 세계와 생명운동에 관해 설명한다.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1970년대 ‘오적’, ‘타는 목마름으로’ 등을 포함해 당시 독재 정권을 비판하는 저항시를 연이어 발표해 옥고를 겪었던 그는 지난달 8일 81세를 일기로 자택에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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