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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코앞인데… 부산 재해예방 지지부진

입력 : 2022-06-22 01:05:00 수정 : 2022-06-21 19: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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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 20곳중 완료 4곳 뿐
자연 재해 무방비 노출 우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된 가운데, 부산지역 전체 재해예방사업장 20곳 중 16곳은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태풍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복구사업도 마무리되지 않아 올해 또다시 피해를 입지 않을까 우려된다.

21일 부산시가 추진 중인 재해예방사업 추진 현황에 따르면 전체 20개 사업장 중 공사가 완료된 곳은 단 4곳에 불과하다. 올 연말까지 공사 완료 예정인 곳도 4곳에 불과해 사실상 자연재해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이다.

시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11곳과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 6곳, 우수저류시설 설치 2곳, 풍수해 종합 정비사업 1곳 등 20개 지역에 총 4501억원을 투입해 자연재해 예방사업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공사기간이다. 이들 사업장의 공사기간은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8년까지 소요되다 보니, 매년 장마와 태풍 등 자연재해로 피해지역은 늘어나는 반면, 제때 복구 작업이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올해 준공된 대저2지구와 구덕포지구 자연재해위험 개선사업의 경우 각각 6년과 5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대저2지구는 저지대로 낙동강의 수위가 상승할 때마다 주택과 도로, 농경지 등이 침수피해를 입는 곳으로, 2016년부터 268억원을 투입해 올해 5월 펌프장 1곳과 유수지 1곳을 완공했다. 또 구덕포지구는 2015년부터 2년 연속으로 태풍 ‘고니’와 ‘차바’의 내습으로 월파 피해를 입은 곳으로, 2017년 정비사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5년 만인 지난 5월 방재호안과 육상도로 정비를 완료했다.

이처럼 공사기간이 오래 소요되는 이유는 사전 설계와 검토과정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 중’인 재해예방사업 16곳 가운데 올해 완공예정인 4곳을 제외한 12곳 중 9곳은 ‘설계’ 단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난해 태풍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44곳에 대한 복구 작업은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이다. 현재 41곳은 공사가 완료됐으나, 어린이대공원 등 3곳의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시는 늦어도 7월 말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지만, 곧 장마철이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장에 대해서는 주요 공정을 신속히 추진하고, 설계가 진행 중인 곳은 조속히 설계를 마무리해 연내 착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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