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 8기 출범을 앞둔 성남시가 청사 2층에 있는 시장실을 4층으로 이전한다. 시청사 건립 당시 취지에 맞게 지상 1∼3층을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21일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자의 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인수위는 청사 4층 서관 끝의 종합서고 사무실을 비우고 이곳에 시장실을 마련해 신 당선자가 취임하는 다음 달 1일부터 사용토록 할 예정이다. 규모는 기존시장실과 비슷한 81.85㎡ 크기로, 비서실(49.75㎡)과 함께 새로 단장하게 된다.
기존 시장실 근처에 배치돼 있던 2층 부시장실과 상황실 역시 신 당선자의 취임 이후 청사 공간 재구조화를 통해 새로 단장한 시장실이 있는 4층으로 이전이 추진될 예정이다. 시는 5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날부터 시장실 이전 작업에 들어갔다.
성남시청사는 2009년 11월 개청하면서 1∼3층은 개방공간으로, 4층 이상은 업무 공간으로 설계됐다. 이에 신 당선자는 2층에 있는 시장실을 설계 취지에 맞게 시민에게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결정에는 성남시공무원직장협의회가 6·1 지방선거 기간 여야 시장 후보들에게 시장실 이전을 요청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성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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