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에게 폭언을 일삼은 아내가 남편에게 신뢰를 잃은 결정적인 사건을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MBC ‘오은영의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서로에게 고성과 폭언을 쏟아내는 노필터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아내는 “첫째, 둘째 낳고 산후조리를 안 했다. 제왕절개해서 실밥 빼고 바로 일했다. (일하다) 두꺼비 손되고, 대상포진 걸려도 약 먹으면서 일했다”며 “이 악물고 살았던 거 같은데 다 나쁜 소리만 듣는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갈등이 깊어진다고 하면 굳이 상처 받으면서까지 같이 있을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며 아내가 남편에게 신뢰를 잃은 결정적인 사건을 고백했다.
아내는 “부부싸움이 절정으로 향할 때였는데 싸우고 남편이 집을 나갔던 적이 있다”며 “3년 정도 자리를 비웠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아기까지 데리고 갔다. 아기도 뺏어가는 것 같고 배신감이라고 해야 하나? 버려진 느낌도 들고”라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아내는 “24시간 몸만 같이 있었을 뿐이지 마음으로 같이 옆에 있어준 건 아니었다. 제가 기대서 갈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때 2주 만에 10㎏가 그냥 빠졌다. 창자가 끊어지는 느낌? 주변 사람들이 극단적 선택을 할까 봐 돌아가면서 집에 와 있었다”며 “친척 동생들도 수시로 전화해서 확인하고. 미용이라는 일을 하고 있어서 그나마 버텼다. 아니었다면 저도 극단적 선택을 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공허하고 허무하고 다 부질없다. 욕심마저 사치였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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