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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7월 한·미 금리 역전 전망

입력 : 2022-06-20 21:00:00 수정 : 2022-06-20 21: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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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만에…“자금유출 안 클것”
과거 역전기간 중 오히려 유입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EPA연합뉴스

미국이 28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서는 등 긴축 속도를 높임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 미국의 정책금리(기준금리)가 약 2년 반 만에 우리나라보다 높아질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은 한·미 금리 역전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급격한 자본 유출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도 과거 금리 역전 시기에도 외국인 자금은 채권을 중심으로 오히려 유입됐다.

 

20일 한은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4∼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0.75∼1.00%에서 1.50∼1.7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1.75%)과 미국(1.50∼1.75%)의 기준금리 격차는 0.75∼1.00%포인트에서 0.00∼0.25%포인트로 줄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에 변화가 없다고 가정하면 다음 달 미국이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만 단행해도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0.25∼0.50%포인트 높아진다.

 

과거 세 차례 미국 기준금리 인상기를 살펴보면 모두 한국 우위에서 미국 우위로 뒤집혔다. 미국 금리 인상기를 △1기 1996년 6월∼2000년 5월(금리 역전기 1996년 6월∼2001년 3월) △2기 2004년 6월∼2006년 6월(〃 2005년 8월∼2007년 9월) △3기 2015년 12월∼2018년 12월(〃 2018년 3월∼2020년 2월)로 나눠 보면, 특히 1기의 경우 미국 금리가 최대 1.50%포인트 높은 시기가 6개월(2000년 5∼10월) 지속됐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외국인 증권(채권+주식) 자금은 모두 순유입(1기 107억9000만달러·2기 246억8000만달러·3기 311억5000만달러)을 기록했다. 금리 역전 시기에도 예외 없이 자금은 순유입(1기 168억7000만달러·2기 304억5000만달러·3기 403억4000만달러)됐다.

 

다만 주식은 1기 역전기에 209억3000만달러가 들어왔지만, 2기와 3기 역전기에는 각각 263억4000만달러, 83억60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마저도 2기에는 외환위기 이후 한국 증시에 대거 들어온 외국인이 주가 급등과 원화 절상(가치 상승)에 따른 차익을 실현하려는 경향이 강했고, 3기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주식시장 자체가 약세였던 만큼 금리 탓으로 보기는 힘든 상황이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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