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 보수 단체의 시위에 맞서 서울 서초구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어오던 진보 성향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 소리’의 유튜브 계정이 20일 정지됐다.
이날 유튜브 등에 따르면 서울의소리 계정은 검색이 되지 않으며, 직접 주소를 입력해 들어가면 ‘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서울의소리 유튜브 계정이 삭제됐다”며 “앞으로 서울의소리 계정이 복구될 때까지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말과 함께 ‘가짜뉴스 고발 암행어사TV’라는 또 다른 유튜브 채널을 공개했다.
해당 채널에서는 오후 4시30분을 기준으로 아크로비스타 맞은편에서 진행 중인 서울의소리 집회가 생중계되고 있다. 앞서 서울의소리는 지난 14일부터 윤 대통령 자택 앞에 집회신고를 하고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 중단과 김건희 여사 수사 촉구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김 여사 팬카페인 ‘건사랑’ 측은 이날 백 대표를 정보통신망법(명예훼손) 위반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이승환 ‘건사랑’ 대표는 “백씨가 윤 대통령 자택 건너편에서 ‘주가 조작범 김건희’라는 피켓과 현수막을 지속해서 사용했다”며 “허위사실로 김 여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여사 개인의 명예를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팬 카페 회원들에게도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줬고, 국격에도 상당한 해를 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투자자들은 대부분 무혐의를 받았고, 김 여사만 정치적인 이슈 때문에 아직 처분을 못 하는 것뿐”이라며 “100% 무혐의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