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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시위로 4호선 출근길 지연… 신임 서울경찰청장 “국민 발 묶는 상황 엄격 법 집행”

입력 : 2022-06-20 14:25:00 수정 : 2022-06-20 1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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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시간대 지하철 4호선 운행 40분 넘게 지연… “너무하잖아요” 시민 항의하기도
전장연 회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탑승해 회현역으로 이동하며 장애인 이동권 및 예산 확보를 위한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0일 오전 출근길 서울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시위를 진행하면서 열차 운행이 40분 넘게 지연된 가운데, 김광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은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 관련 불법행위가 적발될 시 엄격한 사법처리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김 청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대해 “사법적 조치가 필요한 부분은 신속하게 수사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불법을 저질러서는 절대 자기 의사를 관철할 수 없다”며 “전장연이 사다리까지 동원해 시민의 발을 묶으려 한 행위를 즉각 조치한 부분도 그 연장선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법행위는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반드시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시위를 시작해 오전 10시쯤 회현역에서 시위를 마쳤다. 이로 인해 회현역 기준 상행선이 총 48분, 하행선이 총 43분가량 지연됐다.

 

전장연은 이달 13일 기획재정부를 규탄하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고, 1주일 만인 이날 오전 7시 30분쯤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을 위한 실무 협의를 요구하면서 기획재정부가 협의에 응한다면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열차를 타고 삼각지역으로 이동해 오전 8시 6분께부터 출입문 4개를 막고 시위를 이어갔다. 전장연 관계자들은 시위 과정에서 목에 사다리를 걸고 열차 출입구를 막는 방식으로 열차 출발을 지연시켰고, 열차가 30분 가까이 출발하지 못하자 한 시민이 “이건 너무하잖아요”라고 외치며 항의하기도 했다.

 

열차 지연시간이 길어지자, 경찰은 전장연 관계자들을 강제로 이동시키려고 시도하면서 한때 고성이 오갔지만, 전장연 측이 시위를 멈추면서 물리적 충돌 없이 지하철 운행이 재개됐다.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은 “출근길에 시위하게 돼 정말로 죄송하다”며 “저희는 특별한 걸 요구하는 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는 모습. 서울경찰청

현재 경찰은 전장연 관계자 11명을 입건했으며, 이 중 1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상태다. 김 청장은 “사법적 조치가 필요한 부분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며 “조금 더 신속하게 수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청장은 최근 인터넷 언론사 서울의소리가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보수단체 시위의 맞불 성격으로 윤석열 대통령 서초동 자택 앞에서 집회하는 것 관련해 “시민이 너무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타인의 주거권, 수면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관리할 수 있는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김 청장은 “경찰청, 법조계, 시민, 언론 모두가 참여하는 합의와 논의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현재 법령하에서 최대한 엄격하게 관리하고 서울경찰청장으로서 경찰청에 강력하게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소음 유지 명령이나 중지 명령에 응하지 않을 시 엄격한 제한 조치나 즉각적인 사법 조치를 하는 게 필요하다”며 “일단 현재 법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엄격한 관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청장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의 광화문 야간 집회 소음 유발 건과 관련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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