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앨범 발매 첫날 45억원어치 공구

중국 당국의 아이돌 팬클럽 규제에도 방탄소년단(BTS·사진) 현지 팬들이 새 앨범을 대거 구매하는 등 5년이 지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에도 한류의 인기가 여전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의 BTS 멤버 뷔 팬클럽 ‘뷔 바’는 BTS의 새 앨범 ‘프루프’가 발매된 지난 10일 당일에만 해당 앨범을 17만장 이상 구매했다. 총 349만달러(약 45억원)에 이른다. ‘뷔 바’는 웨이보에 178만6000명의 팔로어를 거느리고 있다.
이 팬클럽이 2019년 BTS 앨범 공동구매 당시 175만달러에 구입했는데 단 하루 만에 두 배 많은 앨범을 구매한 것이다. 또 중국에서 구매한 ‘프루프’ 앨범 전체 규모의 40%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한터차트에 따르면 ‘프루프’는 발매 첫 일주일간 총 275만장이 팔려나갔다.
중국 정부는 BTS 멤버 지민의 팬클럽이 불법 크라우드펀딩을 했다고 적발하면서 지난해 9월 웨이보에서 22개의 K-팝 팬클럽 계정을 일정기간 정지시켰다.
2015년부터 BTS 앨범을 공동 구매하는 데 네 차례 참여했다는 중국 창춘의 한 대학생은 SCMP에 “중국 정부가 단속한다고 한류 팬들이 열정을 잃지 않는다”며 “중국 정부가 K팝 그룹의 TV 출연을 금지해도 모두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