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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격리 해제’ 물 건너가나? 여름철 코로나 재확산 가능성

입력 : 2022-06-20 07:00:00 수정 : 2022-06-20 10: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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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확산 우려 더 커…정부 "4주마다 평가"
30도를 넘는 초여름 더위가 이어진 지난 5월 25일 뜨거워진 대구 도심의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대구=뉴스1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시 7일간 격리해야 하는 의무를 4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앞으로 격리해제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선 확진자 규모와 치명률이 지금보다 더 떨어져야 한다는 기준을 설정했다.

 

하지만 올해 안에 격리 의무를 푸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부와 전문가 모두 올 여름부터 유행 재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봐서다. 최소한 올해는 지나야 코로나19를 독감(인플루엔자)처럼 풍토병으로서 다룰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뉴스1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20일부터 7월 17일까지 4주간 확진자의 '7일 격리의무'를 유지한다. 앞으로 4주 단위로 일정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해 격리의무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격리 의무 해제를 고려하려면, 사망자 수는 일평균 10~20명 이하, 주간 사망자는 50~100명 이하 기준에 들어야 한다. 인플루엔자 사망자(주간 38~48명, 연간 2000~2500명)의 약 2배 범위인 셈이다.

 

치명률 기준은 0.05~0.1%(인플루엔자 치명률)로 설정됐다. 6월 2주차 사망자는 113명으로 기준치를 넘어선다. 치명률은 누적치 0.13%로 기준을 초과하지만, 5월로 한정하면 0.07%로 기준에 부합한다. 여기에 변이 바이러스 동향이나 의료체계 대응 역량 등 보조지표도 함께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유행 상황은 해당 기준 경계선에 놓인 느낌이 강하지만, 앞으로 4주 뒤엔 이 기준과 멀어질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백신 효과가 약 4개월이란 점을 미뤄 봤을 때, 올 초 많이 발생한 3차 접종자들은 7월부터 감염 위험도가 상당히 커진다. 여름철 많은 사람들이 에어컨이 있는 실내로 모여드는 환경 요소와 변이 바이러스 유입까지 고려하면 우려는 더 크다.

 

정부도 당장 격리 의무를 풀 경우 이달 말 확진자가 1만2000명, 7월말 3만9000명, 8월말에는 14만1000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격리 의무를 유지할 때 대비 8.3배 수준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유행이 꺾일 때보다 상승세를 탈 때 가능한 시나리오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17일 "격리 의무 해제로 인한 피해 규모는 사망자 증가 예측 등 비교적 명확하게 계량 가능하나, 해제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명확하게 계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격리의무 해제를 포함해 궁극적인 목표인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를 가능하게 하려면, 최소한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추운 연말은 지나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재유행을 고려할 때 7일 격리의무를 당분간 유지하는 게 맞다"며 "특히 위중증 및 사망자 추이가 눈에 띄게 좋아져야 격리 기간 단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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