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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권 도전 ‘몸풀기’… 개딸 만나 과격 표현 자제 당부

입력 : 2022-06-19 18:43:39 수정 : 2022-06-19 19: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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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전대준비위 활동 돌입

‘전대 룰’도 권리당원 비율 상향에 방점
김부겸·이종걸 등 제3인물 등판론 고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왼쪽)이 지난 18일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야외공연장 앞에서 열린 ‘같이 걸을까 - 이재명과 위로걸음’ 행사에서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8월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있다.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지만, 그간 활동을 자제하며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던 이재명 의원도 지지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활동을 재개했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이번 주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첫 회의는 이르면 20일 열릴 예정이다.

전준위 구성이 거의 완료되면서 당권 후보군도 움직임을 시작하는 모양새다. 전날 이 의원은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함께 계양산 둘레길을 걷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의원은 이른바 ‘개딸’, ‘양아들’로 불리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의원들을 겨냥한 문자 폭탄이나 과격한 표현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과격한 표현, 거친 표현, 억압적 행동 이런 것들이 최근 문제가 되는데 그런 것들은 오히려 적개심을 강화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표현이나 이런 것은 정말 조심해야 된다. 쓸데없이 과도한 표현을 하게 되면 공격의 빌미가 된다”며 “안 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전당대회 몸풀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이날 행사에서 전당대회 룰에 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 의원은 “정당의 주인은 당원,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원칙들이 관철되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정당에서는 당원들의 의사가 제대로 관철되는 게 필요하다.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 그게 큰 원칙”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룰이 이 의원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권리당원 반영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부겸 전 총리(왼쪽), 이종걸 전 의원. 연합뉴스

전당대회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김부겸 전 총리, 이종걸 전 의원 등 제3의 인물 등판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김 전 총리가 이 의원의 대항마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김 전 총리 부상의 배경에는 최근 이뤄진 여론조사가 있다. 민주당 대표 적합도 항목에서 김 전 총리는 이 의원 다음으로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4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32.1%가 이 의원을 꼽았고 뒤를 이어 26.3%가 김 전 총리를 선택했다.

반면 김 전 총리 등판론은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김 전 총리는 일선 정치를 안 하겠다고 이미 말씀하신 분 아닌가”라며 “본인 의사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합의 추대 방식이 아니라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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