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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군 가담 한국인 4명 사망”… 외교부 “확인 중”

입력 : 2022-06-19 18:47:30 수정 : 2022-06-19 21: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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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부 홈피 ‘용병 자료’ 공개

64國 6956명 참전·1956명 사망
韓용병 13명… 8명 귀국·1명 잔류
러 “우크라, 2만 용병 주장 거짓”

정부 “러 공개 자료 외 정보 없어”
전사자 신원 누락… 신빙성 의심
“용병에 공포… 허위 작성” 제기도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포격하기 위해 미제 M777 곡사포를 포상으로 옮기고 있다. 도네츠크 AP=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는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측을 돕기 위해 참전한 한국인 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우크라이나 내 외국인 용병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후 한국인 13명이 우크라이나로 입국해 지원군에 가담했다. 이 중 4명이 숨지고 8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나 현재 1명만 잔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입출국자와 사망자, 잔류자 수 외에 구체적인 신원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키예프(키이우) 정권의 노력과 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용병들이 ‘다른 세계’로 떠나거나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다”며 “외국인 2만여명이 러시아군에 맞서 싸우고 있다는 우크라이나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내 모든 외국 부대원 대표자를 감시하고 기록해왔다고 주장했다.

 

우리 외교부는 러시아 국방부 주장에 대해 “현재 러시아 국방부가 밝힌 내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현지 공관인 주러 한국대사관에 사실관계 파악을 지시한 상태”라고 밝혔다. 주러 한국대사관 측은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자료 외에 추가로 확보한 정보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 당국은 러시아 측 발표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러시아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중에는 해군특수전전단 대위 출신 이근씨가 일부 동행자와 함께 외국인 의용병 부대에 합류했다가 부상을 이유로 지난달 27일 귀국했다. 외교부도 지난 3월 이씨를 포함한 9명의 한국인이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에 입국했고 대다수는 외국인 군대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씨 외에도 한국인 2명이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의용군 활동 사실을 주장하기도 했다.

 

러시아군이 이번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태 발발 후 지난 17일까지 총 64개국 6956명이 우크라이나군 측을 돕기 위해 입국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가 1956명, 출국자는 1779명이었다. 잔류자는 3221명이다.

 

입국자는 인접국인 폴란드가 1831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망자는 378명이었다. 이어 캐나다(입국 601명·사망 162명), 미국(530명·214명), 루마니아(504명·102명), 영국(422명·101명)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참전자 수 기준으로 64개국 중 38번째였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서쪽으로 40여㎞ 떨어진 콜론시나 묘지에서 17일(현지시간) 실종됐다가 주검으로 발견된 우크라이나 남성의 관 앞에서 8세 딸이 지인의 품에 안겨 오열하고 있다. 사망자는 러시아군에 대한 정찰 등의 임무 중 3월14일 실종됐다가 지난 14일 러시아군이 주둔했던 동네 숲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이날 장례식이 엄수됐다. 콜론시나=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의 이번 발표는 국제 의용군에게 공포심을 심어 주고 확장을 막기 위해 허위로 작성됐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전사자 신원 정보를 누락한 것도 자료 출처의 신빙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지난 4월 한국인 의용군 2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숨졌다는 첩보가 공개됐을 당시에는 국제의용군으로 참전 중인 한국인 A씨가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서 “2명 사망 첩보는 잘못 파악한 것으로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다”며 “두 명은 저와 잠시 연락이 끊어졌지만 모두 무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친러 세력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법원은 지난 9일 우크라이나 측을 도우며 싸운 영국인 2명과 모로코인 1명에게 용병 활동과 테러 혐의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하기도 했다.


이종민·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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