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득점씩 기록… 2연승 이끌어

여준석(20·고려대·사진)은 중등무대에서 적수가 없었다. 삼일중 시절 2016년 전국소년체전 결승에서 50득점 34리바운드를 기록할 정도였다. 용산고 3학년 시절이던 지난해, 한국 농구 역사상 여섯 번째로 고등학생 신분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프로들과 경쟁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예선 태국전에선 23점을 넣으며 기량을 증명했다. 다시 한번 2022 FIBA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학생 여준석은 이번에도 자신이 왜 한국 농구 미래라는 평가를 받는지 확실히 보여 주고 있다.
여준석은 17일과 18일 이틀간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과 두 차례 평가전에서 스타팀 멤버로 출전해 17점씩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준석은 202㎝ 장신임에도 필리핀과 1차전에서 팀 6개 속공 중 혼자 3개를 해낼 정도로 빠른 발을 갖고 있다. 슈팅능력도 훌륭하다. 여준석은 1차전에서 외곽포 4개를 던져 2개를 꽂아 넣는 등 두 경기에서 42.9%에 달할 정도로 정교한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화려한 플레이는 기본이다. 여준석은 1차전에서 리그 MVP 최준용(28·서울 SK)과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앨리웁 덩크를 뽑아냈고, 2차전에서는 골밑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리버스 덩크를 성공시키는 등 덩크슛 2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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