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자산 선제적 리스크 관리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 등도 점검

대내외 금융 리스크 확산에 따라 금융당국이 금융사의 건전성과 유동성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잠재 위험 요인에 대한 실태 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은행장들과 첫 상견례를 갖는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최근 금리 인상과 금융시장 불안정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고위험 자산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방침을 세웠다.
금융당국은 금리 인상이 금융사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 손실 흡수 능력 제고를 유도하기로 하고, 금융사의 보유 채권 규모나 자산 및 부채 만기 구조 등 포트폴리오 위험 여부를 따져 볼 방침이다. 금융사별 금리 민감도 분석을 통해 취약 금융사에 대해선 자율 개선도 유도한다.
환율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대내외 자금 조달 여건 악화에 대비해 주요 금융사의 외화 유동성 등을 점검하는 한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의 건전성 분류가 적정한지와 미분양 집합건물을 담보로 한 거액 공동 대출에 대한 규제 회피 여부 등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대체 투자와 관련해서는 건전성 확보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대체 투자 모범 규준의 내부 통제 기준 반영 실태 및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취약층에 대한 리스크 관리 실태 점검도 강화한다. 금리 인상 등 악재로 한계에 다다른 대출자들이 속출할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사의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과 건전성 분류 차이 등을 비교·점검키로 했다.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채무 조정 제도 운용의 적정성 및 불법 채권 추심 행위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이복현 금감원장 역시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국책은행을 제외한 17개 은행장과 첫 간담회를 갖는 등 관련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은행부문의 리스크 관리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금융당국 수장들은 최근 들어 금융시장 리스크와 관련한 행보를 부쩍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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