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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들 삶의 일부였던 민화의 모든 것

입력 : 2022-06-18 01:00:00 수정 : 2022-06-17 18:42:06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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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열수/태학사/2만2000원

알고 보면 반할 민화/윤열수/태학사/2만2000원

 

미술계 내에서 최근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것이 민화 열풍이다. 민화의 대중적인 인기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물음은 기획자와 학자들 사이에 퍼졌다. 경남 진주에서 최근 호평을 받은 전시 ‘한국 채색화의 흐름’도 이 현상을 지켜보던 기획자들이 수천년 우리 민족 DNA로 내려온 색채에 대한 감각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촉발됐다. 이런 가운데 시의적절한 책이 나왔다.

저자는 “미술계에서 ‘인사동은 민화가 먹여살린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화구점과 화랑은 민화를 그리는 재료와 민화전시로 성시를 이루고 있고, 현재 대학 부설 민화교육기관과 사설교육기관까지 합하면 그 수가 무려 1000여곳에 이를 걸로 추정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민화 관련 도서 수요는 늘어나는데 컬러링북만 출간되는 현실을 보고 직접 민화의 역사와 종류, 구성, 색채, 의미가 무엇인가를 소개하는 교양서 출판을 결심했다고 밝힌다.

궁중회화, 순수예술과 달리 민화는 민초들의 삶 속에서 장식성과 실용성을 띤 생활의 일부였다. 그렇기에 대다수 사람들이 가졌던 시대의 미의식을 분명히 깔고 있다. 행복을 부르고 불행을 내친다는 의미를 담아 채소와 과일을 소재로 했던 소과도, 어우러짐의 미학을 꽃과 새를 그린 화조도 등 다양한 민화의 세계를 따라가다 보면, 선조들의 생활 단면이 보이고 유쾌한 미학이 전해지며 당대 사회사까지 만나게 된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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