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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부부, '6·25 유해' 유족 오찬…"여러분 한 분 한 분 영웅"

입력 : 2022-06-17 14:07:35 수정 : 2022-06-17 15: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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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정진 기억·계승이 국격…제가 여러분 지키겠다"
레드카펫 및 의장대 예우, 일일이 고개 숙여 인사…명비 찾아 묵념도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초청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17일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를 찾은 보훈 가족 및 국가 유공자 130명을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지난해 10월 비무장지대(DMZ) 백마고지에서 엎드린 자세로 발견돼 수습된 고(故) 조응성 하사, 10년 전 포항에서 수습돼 올해 5월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종술 일병의 가족들이 초청됐다.

 

지난 4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세계상이군인체육대회인 '인빅터스 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양궁 김강훈·사이클 나형윤 선수, 김정규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장, 강길자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장 등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전쟁기념관에 마련된 오찬장 입구에서 국가유공자와 유족을 한명한명 직접 영접하며 예우를 갖췄다.

 

레드카펫이 깔린 오찬장 입구에는 의장대가 도열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일부 참석자는 악수 대신 경례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그 정신을 책임 있게 계승하는 것이 국가의 품격이고 나라의 정체성을 세우는 길"이라며 "여러분 한분 한분이 영웅"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6·25 전쟁 발발 후 72년 만에 꿈에도 그리던 부친의 유해를 찾게 된 유가족도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다"며 "가슴 속에서 자랑스러운 한편, 눈물과 한숨으로 지새운 밤 또한 한평생 얼마나 많았겠습니까"라고 했다.

 

이어 "유공자와 유족을 더욱 따뜻하게 보듬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 예우할 것"이라며 "한 치의 빈틈이 없도록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역사는 과거에 머물러만 있지 않다"며 "호국 영령들이 목숨으로 지켜낸 이 나라의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는 지금도 우리 일상 전반에 살아 숨 쉬고 있다. 영웅들의 호국정신을 잊지 않고 소중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오찬에서 강길자 회장이 '비행기'로 건배사를 했다. "비전을 갖고 행동하면 기적을 이룬다"는 뜻이라고 강 회장은 설명했다.

 

김정규 회장은 "우리 보훈단체 회원들은 목숨을 걸고 지켜온 이 나라의 안보에 대해 최근 몇년간 참으로 걱정이 많았다"며 "윤 대통령이 굳건한 한미 관계를 갖고 북한의 도발에 당당히 대응해 국민들 자존심을 세워줬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유공자 명패'를 유공자에게 수여했다. 2019년부터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의 자긍심 고취와 사회적 예우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된 상이다. 대통령이 직접 명패를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지난 2021년 10월 백마고지에서 유해로 발굴된 고 조응성 하사의 명비에서 묵념을 마친 후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초청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6·25 전쟁 영웅으로 태극 무공훈장이 서훈된 고(故) 임부택·최용남씨의 자녀, 2020년 의암호 수초섬 고정작업과 인명구조 중 순직한 고(故) 이종우 경감의 배우자에게 명패를 수여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오찬에 앞서 전쟁기념관 국군 전사자 명비를 찾아 조응성 하사의 명비 앞에서 묵념하기도 했다. 전시된 연평해전 참수리호 모형과 군사용 탱크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에도 천안함 피격과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전,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사건 등 북한 도발에 맞선 호국영웅 및 가족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보훈 오찬을 8일 만에 또 마련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평소에 국가와 국민이 누구를 기억하느냐가 그 나라 국격을 좌우한다고 말씀하셨다"며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이러한 취지에서 오찬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국가의 이름으로 영웅을 기억하고 예우하는데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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