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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달러면 온라인으로 호랑이 구입할 수 있다는 멕시코…주택가 길거리서 배회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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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17 17:14:12 수정 : 2022-06-17 17: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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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멕시코 테쿠알라의 한 주택가에서 벵골 호랑이가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고 있다. 어메이징 포스트 트위터 영상 캡처

 

멕시코 주택가에서 홀로 어슬렁거리는 호랑이가 포착돼 주민들이 황당해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13일 멕시코 서부 테쿠알라의 한 주택가에서 주인의 집에서 탈출한 수컷 벵골 호랑이 1마리가 포착됐다고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당시 호랑이를 포착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화제를 뿌렸었다. 영상을 보면 한 어린이가 어머니에게 “호랑이가 나타났다”며 소리친다. 이어 영상을 찍은 이는 이 모자에게 “호랑이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날 촬영된 또 다른 영상(오른쪽 사진)에선 이 호랑이가 사는 집 근처에 주차된 트럭 앞에 누워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호랑이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장해 목에 밧줄을 묶고 데려가는 모습도 담겨 있다. 

 

멕시코에선 멸종 위기가 아닌 야생동물을 소유하는 것이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단돈 25달러(약 3만2000원)만 내면 온라인으로 호랑이를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현지 언론은 지난 4월29일 멕시코 하원이 이 외래종을 애완동물로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찬성 463표, 반대 0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멕시코 상원은 사자나 호랑이, 재규어 등의 구매를 금지하는 이 법안에 대해 아직 표결하지 않았다. 대신 야생동물을 가두고 학대하거나 유기하는 주인들에 대한 조처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의 한 의원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 “멕시코인들은 일반적으로 25∼35달러(약 4만5000원)를 지불하고 온라인에서 새끼 호랑이를 구매한다”며 “호랑이들의 행복을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미소 온라인 뉴스 기자 miso394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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