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젊은 여성의 무려 24%가 연인을 사귄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배경에는 여성과의 연애나 육체적 관계에 집착하지 않는 남성들의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앞선 14일 일본 내각부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60대 성인 2만명을 대상으로 연애 경험등을 조사해 ‘2022년 남녀공동참획백서’를 발표했다.
내용에 따르면 ‘지금까지 연인으로 교제한 사람이 몇 명이냐’는 질문에 ‘0명’을 꼽은 이가 20∼30대 남성은 37.6%에 달했다.
20∼30대 여성은 24.1%가 연인으로 교제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이같은 현상이 30~40대까지 이어지면서 일부는 비혼을 결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30∼40대 독신 남녀 25∼30%는 앞으로도 결혼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결혼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유로운 생활”과 “가사와 육아 부담”, “경제적 불안” 등을 꼽았다.
일본에서는 여성과의 연애와 육체적 관계에 집착하지 않는 남성인 ‘초식남(草食男)’이 사회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남성들의 여성과의 관계에 소극적인 모습은 버블 경제가 붕괴한 이후 안정을 지향하는 소비 패턴이 이성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