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의 물류 상황이 화물연대 파업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산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가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에 복귀한 15일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부산항 10개 터미널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4만4천337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같은 시간대와 비교하면 1만4천여 TEU 늘어났고, 전날과 비교해도 50%가량 증가한 수치다.
그동안 터미널 외부와 부두 내 쌓여 있던 화물이 한꺼번에 반출입되면서 부두 장치율도 하락했다.
16일 오후 6시 기준 부산항 터미널의 평균 장치율은 76.5%로 전날보다 2.6%포인트 낮아졌다.
화물연대 파업 기간 부산항 북항 일부 부두에서는 장치율이 90%를 넘어가면서 선적과 반출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통상 장치율이 70% 정도 될 때 부두가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된다.
해양수산부는 항만 혼잡도가 높은 상황에서 무리한 작업 요구로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며 작업자의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공문을 터미널 운영사에 보내기도 했다.
한편 올해 4월 중 부산항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수출입과 환적이 각각 1.6%, 6.6% 줄어들면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주요 도시 봉쇄에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중국과 러시아지역 물동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13.7%와 33.7% 줄어든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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