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주장 지지, 연대하며 美비난
국제 종교 자유 보고서 반발도

북한이 미국의 대중 견제를 비난하면서 연대, 지지 입장을 내놓았다. 진영 대립 구도를 염두에 둔 중국, 러시아와의 연계 주장을 지속 제기하는 모습이다.
16일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경쟁이란 보자기에 중국과의 대결 기도를 감싸보려 하지만 세계 많은 나라들을 반중국 연합 전선에 끌어들여 중국의 장성을 억제하려는 음흉한 속심은 결코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패권적 지위 유지를 위해 편가르기식 동맹 규합으로 전 방위적 대중국 압박을 추구하는 미국의 비열한 억제 정책은 중국 인민의 강력한 반격에 부딪쳐 실패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 외무성은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의 지난달 대중 정책 관련 연설을 지적했다. 중국이 국제질서에 대한 가장 심각하고 장기적인 도전이며, 투자·단합·경쟁이 대중 정책 핵심이라는 내용이다.
이어 중국 측의 '냉전식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집단 대결을 추동하는 건 역사 흐름에 역행하고 충돌과 대결을 야기하는 행위', '중국 위협을 떠들면서 전 방위적 포위와 무제한 압박을 실현하려는 속심'이라는 등의 반발을 소개했다.
북한 외무성은 전날 미국의 '2021 국제 종교 자유 보고서'도 비난했다. 이에 대해선 "지난 시기 악습 그대로 우리나라와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저들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을 무근거하게 걸고 들었다"고 했다.
또 "종교, 교파 간 대립과 불신으로 증오 범죄가 그칠 새 없고 소수민족과 특정 인종 종교인이 희생물이 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라며 "미국이 이교도를 노골적으로 배척, 탄압한 것은 세상이 다 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리아·이란·이라크 등 7개국 입국 사증 발급 중단, 시리아 난민 입국 금지 등을 사례로 지적하고 "미국이 종교 자유 간판 밑에 다른 나라 실태를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이야 말로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나아가 "미국의 종교 자유 타령은 종교 간 대립과 모순을 격화시켜 주권 국가 내부를 와해시키고 제도 전복을 위한 구실을 마련해 보려는 불순한 기도의 발현"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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