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소비자물가가 급등하면서 긴축 우려 등으로 국내 채권 금리가 뛰자 한국은행이 이달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발행 규모를 1조5000억원 축소하기로 했다.
통안증권은 한은이 통화량을 조절하기 위해 은행 등 금융기관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유가증권으로, 채권 금리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일종의 긴급 조치에 나선 셈이다.
한은이 13일 발표한 ‘통안증권 축소 계획’에 따르면 발행 규모는 △15일 입찰 3년물 1조2000억원→8000억원 △20일 입찰 91일물 1조1000억원→8000억원 △22일 입찰 2년물 1조원→8000억원 △22일 입찰 1년물 3000억원→1000억원 △27일 입찰 91일물 9000억원→5000억원으로 각각 줄어든다. 지난달 30일 발표한 이달 중 통안증권 발행 계획에서 총 1조5000억원 축소된 것이다.
한은은 통안증권 발행 축소가 채권시장의 투자 심리 제고, 금리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지면 다음 달 통안증권 발행 규모도 줄일 예정이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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