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선씨 사과문서 “잘 아실지 모르겠지만 사실과 많이 다른 조폭, 양아치 등 온갖 욕설 들으며 살아왔다”
“짧은 이재명 의원님과의 인연 앞세워 제 감정 잘 다스리지 못했다. 미안하고 죄송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수행비서였던 백종선씨가 이른바 ‘반명(反이재명)계’로 불리는 국회의원들의 페이스북에 폭언에 가까운 댓글을 달았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백씨는 윤영찬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의원님께 고언이랍시고 드린 댓글 의견에 마음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는 “잘 아실지 모르겠지만 사실과 많이 다른 조폭, 양아치 등 온갖 욕설을 들으며 살아왔다”면서 “짧은 이재명 의원님과의 인연을 앞세워 제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했다. 미안하고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백씨는 2010년 이재명 의원이 성남시장에 당선됐을 당시 수행비서로 합류해 약 3년7개월간 보좌했던 인물이다.
그는 윤 의원 페이스북에 협박성 댓글을 단 이유에 관해 “이재명 의원님의 핍박에 분노해서도 아니”라며 “다만 의원님 출마 때의 그 초심의 정치 다짐이 시간이 흐를수록 퇴색되는 정치를 하신다고 생각했다. 다시 한 번 진심을 담아 사과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죽은 듯이 조용히 의원님의 열정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살아가겠다”라는 다짐도 덧붙였다.
백씨는 지난 12일 윤 의원의 페이스북에 “제발 뒤로 돌아 다시 한 번 어찌했는지 자신을 바라보라”면서 “여전히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의 실드(방패) 정치에 올인하고 있으니 답답하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어 그는 “서울대 출신이 그러면 안 된다. 가오 빠지게”라며 “이수진 의원이 그리 하니 열 많이 받으시냐? 후진 정치 마시고 고개 빳빳이 드는 정치하지 마시라. 나중에 ○됩니다”라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다.
이보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당선을) 축하한다… 고맙다. 내가 수박이 되겠다’라고 적자, 백씨는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는 경고성 댓글을 달기도 했다.
그러자 이원욱 의원은 이재명 의원에게 “만일 제 비서 출신이 누군가 다른 의원님께 이런 일을 저질렀다면 저는 즉시, 제가 먼저 사과했을 것”이라며 “협박의 당사자만이 아니라 책임 있는 그 어떤 분의 사과도 듣지 못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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