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미공개 사진들이 팬카페를 통해 공개되는 상황과 관련, “저는 그런 소통이라는 것이 오히려 차라리 공적인 조직을 통해서 하면 참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진행자의 관련 질문을 받자 “예를 들어 예전에는 부속실이라는 조직을 통해서 다루기도 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물론 대통령의 탈권위 행보나 이런 것이 중요하긴 하지만 결국에는 영부인의 행보라는 것이 때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때도 그렇고, 독립적인 행보를 통해서 국격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이런 지점도 있다”서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이런 거야말로 오히려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돼야 하는 것 아닌가 본다”고 했다.
앞서 김 여사 팬카페인 ‘건희사랑’과 강신업 변호사는 지난 12일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서울 성수동 메가박스를 찾아 칸 영화제 수상작인 ‘브로커’ 관람하고 팝콘을 든 사진 등 10여장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사진 중에는 대통령실에서 배포하지 않은 사진도 몇장 포함됐다.
강 변호사는 팬이 선물한 안경을 쓰고 업무를 보는 김 여사 사진, 청와대 개방 기념 열린음악회 참석 사진, 용산 대통령 집무실 방문 사진 등 대통령실이 공개하지 않은 사진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같은 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 대표가 얼마든지 의견을 낼 수 있다”면서도 “국민의 접근성, 상상력과 유연성의 발현 등에 있어 공조직이 낫다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대표도 탈권위를 언급했는데, 그를 위해서는 민간조직을 활용하는 것이 낫다”며 “특히 지금 대통령과 영부인은 그동안 대한민국 정치의 적폐로 군림해 온 제왕적 대통령의 탈을 벗고 명실공히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으로 나아가는 중인데, 이때 국민과의 소통은 물론 그 방법에서도 탈권위적이고 국민 친화적이며 현대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권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공조직을 통한 소통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좋은 것”이라며 “서둘러 공조직인 제2 부속실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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