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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2022년 글로벌 성장률 4.5% → 3.0%로 하향

입력 : 2022-06-09 06:00:00 수정 : 2022-06-08 22: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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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물가상승률 8.8%로 올려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 영향
WB도 성장률 전망 2.9%로 ↓
“스태그플레이션 위기” 경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EPA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을 경고하고 나섰다.

OECD는 8일 발표한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0%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내놓은 전망치(4.5%)보다 1.5%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독일 등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수입을 많이 해 온 유럽 국가의 성장률 하향조정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종전 전망치(3.2%)보다 0.4%포인트 내린 2.8%로 전망됐다.

OECD 회원국의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8.8%로,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망치(4.4%)보다 4.4%포인트 올랐다. OECD는 국제 원자재 가격 강세와 공급망 차질 장기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 영향 등을 반영해 OECD 회원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했다.

OECD는 내년 평균 물가상승률은 종전 전망치보다 3.0%포인트 오른 6.1%로 조정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로 (OECD가) 여타 전망기관보다 내년 국제유가를 상대적으로 높게 전망한 것이 물가상승률 전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WB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낮췄다. WB는 7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성장률을 직전 1월 전망의 4.1%보다 무려 1.2%포인트나 낮은 2.9%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가 지난 4월에 전망치를 3.2%로 수정한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도 0.3%포인트나 더 떨어진 수준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AP연합뉴스

미국 CNBC 방송은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제성장률 전망 추적 사이트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실시간으로 미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집계하는 ‘GDP 나우’는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1일 발표한 1.3%에서 이날 0.9%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1분기 미국의 GDP가 1.5% 감소했는데 2분기에도 0%대 성장을 예고한 셈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라면서 인플레이션 대응이 정책의 최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는 현재 거시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발생한 공급망 교란의 바람이 거세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석유와 식량 시장도 교란 상태”라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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