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의 한 유명 놀이공원이 짧은 교복 치마를 입은 여성에게 입장료 할인을 해주는 혜택을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만중앙통신(CNA)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각) “놀이공원 육복촌(Leofoo Village·六福村)이 지난 1일부터 교복을 입은 모든 입장객을 상대로 입장료를 할인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 놀이공원은 연령이나 성별과 관계없이 최소 무릎 위 10㎝ 지점까지 오는 정도의 교복 치마를 입은 고객들에게 오는 8월31일까지 기존 999대만달러(약 4만2000원)이던 입장권을 500대만달러(약 2만1000원)에 판매한다.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여성을 성 상품화하는 이벤트”라며 비난하는 목소리를 보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현지 비영리 단체인 현대여성재단의 우쯔잉 사무총장도 이 이벤트는 불법 촬영의 위험이 있다며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육복촌 관계자는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위한 이벤트였을 뿐”이라며 “학생들의 재정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의도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수의 학교에서 졸업 여행을 취소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몇몇 네티즌들도 놀이공원에서 교복 관련 이벤트는 흔한 행사이고, 이번 할인은 학생들에게 아주 적합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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