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을 방문해 우리 전력 공기업과 원전 수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7일 한국전력공사 등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 사장단은 8일 한국을 방문해 1박 2일 일정으로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전KPS 등 전력 공기업과 차례로 비공개 회담을 진행한다.
패트릭 프래그먼 웨스팅하우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개빈 류 아시아 지역사장, 김정은 한국지사장 등으로 구성된 웨스팅하우스 사장단은 8일 한전과 한전KPS, 9일에는 한수원 실무 관계자들을 각각 만날 예정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전 세계 절반 이상의 원자력 발전소에 원자로·엔지니어링 원천기술을 제공한 글로벌 원전 기업으로, 우리나라의 첫 상업용 원전인 고리1호기도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을 전수받아 건설됐다.
우리 원전 기업들은 웨스팅하우스의 이번 방한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웨스팅하우스가 한전·한수원과 동유럽 신규 원전 사업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고, 또 자신들 주도로 사업을 따낸 뒤 한국에는 시공·부품 납품 등 후방 산업을 맡기는 공동 수출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협의가 사실상 주도권 다툼의 자리가 될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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