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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키운다면 이 질환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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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07 17:10:57 수정 : 2022-06-07 17: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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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손경희 교수 “반려인 4명 중 1명 ‘천식’ 증상”
“천식, 강아지보다 고양이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더 많아”
“기침·호흡곤란·쌕쌕거림 1개월 이상, 감기 오래가면 의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이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천식’을 꼽았다. 

 

이는 반려인 4명 중 1명이 천식 증상을 보이고 있는 데다, 특히 인구 고령화로 65세 이상 고령 천식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고령의 반려인들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매년 이달 5일부터 11일은 세계 알레르기 기구(WAO)가 정한 ‘세계 알레르기 주간’이다. 이 기간은 현재 시점에 중요한 알레르기 질환을 선정해 알리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도록 권장하기 위해 정한 주간이다. 이 주간을 맞아 천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예방에 신경 쓰자. 

 

7일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천식은 우리나라 국민의 약 5~10%가 앓고 있는 기관지 질환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4명 중 1명이 천식 증상을 보이며, 강아지보다 고양이로 인해 발생하는 비중이 높았다. 

 

천식은 소아·청소년 시기에 흔히 나타나다 20·30대에 다소 감소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최근 인구 고령화 추세로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손경희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특히 노인은 동반된 만성질환이 많고 흡입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천식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의 약 33%가 65세 이상이라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라며 “흡입기 치료를 정확하게 교육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평소보다 호흡곤란이 심해지면 응급실이나 외래를 빠르게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천식은 여러 가지 다양한 자극으로 인해 공기가 통과하는 기도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나타나 기관지가 수축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 천명, 기침이다. 기도 벽이 부어오르고 점액 분비물이 기도 내부로 방출되어 숨을 쉴 때 ‘쌕쌕’ 거리거나 호흡곤란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하루 중 새벽에 잘 일어나는 천식 발작은 가슴에 압박감을 유발하고 얼굴이 창백해지며 식은땀을 흘리거나 맥박이 빨라지는 특징이 있다. 

 

손 교수는 “천식의 3대 증상은 기침, 호흡곤란, 쌕쌕거림으로 기침이 1개월 이상 가거나 감기가 잘 낫지 않는다면 천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천식을 방치하면 기도가 좁아지고 경련이 일어나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 중 한 명이 천식을 앓고 있다면 40%, 부모 모두가 앓고 있다면 약 70%가 자녀에게 유전되는 특징이 있다”며 “소아천식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반려 동물로 인한 아토피로 발생하는 반면, 노인 천식은 아토피 관련성이 소아에 비해 낮으나 흡연, 대기오염, 노령에 따른 폐기능 감소 등과 연관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경희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경희대병원 제공.

 

손 교수는 무엇보다 개인별로 천식을 유발하는 자극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항원)을 정확하게 파악해 피하는 것이 좋다.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나 식물도 항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알레르기 반응 조절에는 대표적으로 주사를 맞는 피하 면역요법과 혀 밑에 약을 넣는 설하 면역요법이 있다고 손 교수는 설명했다. 

 

손 교수는 “천식을 고혈압, 당뇨와 같이 만성질환으로 인식하고 정기적인 폐활량 측정 및 맞춤화된 치료로 삶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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