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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3가(신한카드)’의 8억 넘을까…강남·여의도 등 ‘역명 병기’ 유상 판매

입력 : 2022-06-05 17:00:00 수정 : 2022-06-06 08:20:49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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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강남·여의도역 등 역명 병기 유상판매 사업 실시
청담·을지로입구 등 계약 만료 앞둔 8개 역에 42개역 추가…총 50개역 대상
대상 역에서 1㎞ 이내 기업·기관만 입찰 참여 가능…낙찰 시 ‘3년+3년’ 가능
을지로3가 낙찰가 현재 가장 비싸…‘신한카드’ 병기에 8억7400만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부역명 ‘신한카드’가 병기된 서울 지하철 2·3호선 을지로3가역 역사 안내판.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가 재정난 극복을 목표로 서울 지하철 강남역과 여의도역 등 주요 50개역의 역명 병기 유상판매 사업을 본격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7호선 청담역(現 한국금거래소 병기)과 2호선 을지로입구역(現 IBK기업은행 병기) 등 계약이 만료되는 8개 역에 사전 원가조사 진행으로 추가한 42개 역을 포함해 총 50개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공사의 사전 원가조사로 새롭게 추가된 역들에는 전국 지하철 수송인원 1위인 2호선 강남역을 비롯해 주요 환승역인 공덕·여의도·신도림역 등이 포함됐다. 현재 역명 병기가 이뤄지는 곳은 신용산(아모레퍼시픽 병기), 을지로4가(BC카드 병기), 역삼(센터필드 병기)역 등이다.

 

‘역명 병기’는 개별 역사의 기존 이름에 부(副) 역명을 추가로 써넣는 것을 말한다. 출입구 역명판을 비롯해 승강장·안전문·노선도 등 10종 위치에 표기할 수 있다. 유상 역명병기로 철도 운영사는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기관·기업에는 공신력 있는 홍보 기회를 부여하고 역 이용객에게는 병기된 부역명으로 추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들이 있다.

 

아무나 역명 병기를 신청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대상 역에서 1㎞ 이내(시내 기준, 시외는 2㎞ 이내) 기업·기관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낙찰 시 향후 3년간 원하는 이름을 대상 역의 부역명으로 표기할 수 있고, 재입찰 없이 한 차례(3년) 계약 연장도 가능하다. 청담역과 을지로입구역 등 올해 계약 만료를 앞둔 8개역은 2016년 7~8월에 계약이 체결돼 오는 7~8월 그 기간이 끝난다.

 

역명 병기 유상판매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3차 개찰 결과에 따라 최종 대상이 선정된다. 역명 안내표지 등의 변경과 정비는 낙찰자 부담 하에 계약 체결 후 60일 이내 공사와 협의해 추진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낙찰가가 가장 비싼 역은 2호선 을지로3가로 지하철 역명에 ‘신한카드’ 단 네 글자를 붙이는 데 8억7400만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5호선 마곡역의 ‘홈앤쇼핑’ 병기 낙찰가 1억1100만원의 8배에 달한다고 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역명 병기 유상 병기로 인해 지하철의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규정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역명 병기 유상판매 심의위원회에서 꼼꼼히 심사할 것”이라며 “적합한 기업·기관만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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