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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정말 최초의 ‘탄소중립 월드컵’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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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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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루사일 스타디움에 트로피가 놓여 있다. 루사일=EPA연합

국제축구연맹(FIFA)과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는 올해 월드컵이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탄소중립으로 개최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 유럽 기후환경 연구단체가 이런 주장은 잘못됐으며 ‘창의적인 회계’로 배출량을 속여 사람들을 호도할 수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벨기에에서 설립돼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기후환경 싱크탱크 ‘카본마켓워치’는 31일(현지시간) 이번 월드컵이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보고서 ‘태클 불량: 2022 FIFA 월드컵의 탄소중립 주장에 대한 옐로카드’를 발표했다. 카본마켓워치 연구진은 FIFA와 카타르 등 주최 측의 주장이 “주요 배출원을 무시한 계산“이라고 밝혔다.

 

앞서 주최 측은 지난해 9월 “이번 월드컵을 FIFA 월드컵 사상 최초로 탄소중립적으로 개최하려 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8개 경기장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월드컵 기간 동안 카타르에서 태양광 전력을 쓰겠다는 등의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FIFA 등은 여전히 360만t의 이산화탄소만 배출하고 탄소배출권 구매 등으로 ‘탄소중립 월드컵’ 개최를 목표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BBC는 이번 보고서 저자인 질 뒤프라스네가 이런 탄소중립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그는 “투명성 결여에도, 수집된 증거로 보면 이번 월드컵으로 유발되는 탄소 배출량은 주최 측 예상보다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추가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구매하는 탄소배출권은 실제 기후변화 영향을 줄이는 데는 아무런 긍정적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록 탄소를 배출할 ‘권리’를 사 회계상 정당한 배출이라도, 실제로 배출량 자체를 줄이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월드컵 경기장을 새로 지을 때 배출된 탄소량부터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8개 경기장 중 7곳은 새롭게 건설됐고 나머지 한 경기장은 대대적인 재건축을 거쳤다. 주최 측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새로운 인증기준을 만들었다. 예컨대 영구 경기장 건설로 발생한 일별 탄소발자국을 계산할 때, 월드컵 시합 일수를 경기장 예상수명으로 나누는 방식을 사용한다. 보고서는 “월드컵 경기장들이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지어졌기 때문에 이런 계산은 문제가 있다”고 봤다. FIFA는 영구 경기장 탄소발자국을 20만t으로 보고했으나 카본마켓워치는 경기장 탄소발자국을 160만t으로 추산했다.

 

FIFA는 성명을 통해 “대규모 행사가 경제, 자연환경, 사람들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이런 영향을 해결하고, 이번 대회를 악영향은 완화하고 긍정적 효과는 극대화하는 기회로 삼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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