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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론조사’ 국힘 9 민주 4… 투표서 뒤집었던 사례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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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27 16:53:54 수정 : 2022-05-27 17:07:00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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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 다 틀려” “이게 말이 되나”
野 내부서 여론조사 의구심 던져

2010년 지선·2016년 총선 실제론 박빙
민주, 지지자 세 결집해 선거 승리 전략

전문가 “현재와 비슷할 가능성 높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론조사 통계 다 틀리다.”

 

지난 26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의 집중유세 행사에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방선거 투표율이 (통상) 50% 중반대인데 많이 투표하면 이긴다”며 이처럼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20%p 이상 뒤지고 있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여론조사 안 믿죠?”라며 “여러분 정말 이게 말이 되나”며 여론조사에 대해 의구심을 던졌다. 

 

이처럼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민주당이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고 외치는 이유는 앞선 선거에서 격차가 벌어진 여론조사를 뒤집고 실제 투표에서 이기거나 박빙 승부를 펼쳤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을 올려 민주당 지지자들의 세를 결집해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전문가는 지난 대선과 달리 투표 참여율이 낮은 지방선거 특성상 여론조사와 유사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마지막 여론조사 국민의힘 9곳 민주당 4곳 우세

 

이번 지방선거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17곳 중 국민의힘이 9곳을 앞서고 민주당이 4곳을 앞선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KBS·MBC·SBS 등 방송 3사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입소스·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가 지난 23~25일 사흘간 광역 지자체장 후보들의 지지도를 물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날(26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으로 후보 지지율을 알 수 없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지역별로는 국민의힘이 △서울 △강원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충남 △충북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텃밭으로 분류되는 영남뿐만 아니라 서울과 충남, 충북에서도 민주당을 앞서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이 우세인 지역은 호남과 제주뿐이었다. △경기 △인천 △대전 △세종 등 4곳에서는 여야 후보들이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지방선거의 기억, 격차 컸던 여론조사와 달리 실제 투표는 박빙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민주당이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고 자신있게 외치는 이유는 여론조사를 뒤집고 실제 투표에서 이기거나 박빙을 기록한 사례가 있기 떄문이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한명숙 민주당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에게 20%p 이상 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 투표함을 열었을땐 0.6%차에 불과했다. 오 후보는 투표날과 그 다음 날 새벽까지는 한 후보에게 뒤처지고 있었지만 막판에 강남 3구의 투표함이 열렸고 여기서 몰표를 받은 덕분에 간신히 이길 수 있었다. 당시 야권에서는 한 후보뿐만 아니라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도 나왔었기 때문에 진보 유권자들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투표장에 나왔던 것으로 분석됐다. 

2016년 4월 13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서울 종로구 선거 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6년 총선에서도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정세균 민주당 후보는 상대인 오세훈 후보에 비해 17%p로 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지만 개표 결과 오히려 자신이 약 12%p 차로 승리했다. 지난 대선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실제 투표에서도 10%p까지 차이가 날 수 있을 거라며 호언장담을 했지만 투표함을 열어보니 결과는 0.76%p 차 승리였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의 결과는 어떻게 될까.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방선거는 유권자들이 후보들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지는 않은 편이라 정당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고 그래서 그 지역 ‘정당 지지율’과 비슷한 표차가 날 가능성이 높다”며 “대선 때처럼 격차가 줄어들 수도 있겠지만 지선은 대선보다 선거구도 작고 투표를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이 줄기 때문에 현재 여론조사와 비슷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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