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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산업에서 탄소 저감을 선도하는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저감 및 기후변화 대응을 평가한 국제 친환경 인증 GRP가 부여됐다.

 

GRP(Guidelines for Reducing Plastic Waste & Sustainable Ocean and Climate Action Acceleration)는 유엔에 기후대응사례로 보고된 플라스틱 저감 인증으로, 민간의 자발적 공약(Voluntary commitments)으로 시작된 글로벌 친환경 가이드라인이다. 플라스틱 저감, 해양환경 및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적인 환경 이슈와 유엔의 주요 환경 기준 및 리포트 네가지 등을 바탕으로 수립됐다.

 

앞서 2020년 74차 유엔 총회 의장에게 사회·경제적 환경, 기업의 기회, 이행에 따른 효과, 혁신성, 제도화 가능성, 미래 비전 등이 담긴 GRP 가이드라인이 보고되었으며, 주유엔 나이지리아 대사 출신인 당시 티자니 무하마드-반데(Tijjani Muhammad-Bande) 의장은 “GRP 인증을 통해 전 세계의 환경을 지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고, 플라스틱 사용 저감과 기후대응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민간 기업을 상대로 권고·격려한 바 있다.

 

GRP 인증은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와 COP21(파리 기후협약),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 보고서 등 유엔의 주요 환경 협약 및 정상회의 보고서를 기반으로 수립되었고, 7개 분류 산업군인 ▲건설·플랜트·빌딩 ▲패션 ▲유통·물류·상사 ▲식품 및 음료 ▲화장품·바이오·제약 ▲석유화학·소재·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금융·서비스의 환경성을 평가해 상위 40%와 하위 60%로 나눈다.

 

올해 GRP 인증을 받은 각 기업은 지난 3월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친환경 모델을 제출했고, 제품·공간· 제도 등 세가지 분야에서 각각 인증 부합 요건을 검증받았다.

 

이를 통해 최종 인증을 부여받은 기업은 최고경영자(CEO)의 선언을 통해 각 분야의 환경 모델을 더 활발히 개발하고 확산시킬 방침이다.

 

오비맥주와 시타, 한섬, 현대리바트, 현대홈쇼핑, 대흥아이비엔, 테라바이오, CJ올리브영, 현대에버다임이 2022년 GRP 인증에서 AAA인 최우수 등급을 비롯한 엑설런트 등급 AA+, 우수 등급 AA 등을 부여받았다.

 

현재 플라스틱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올해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린 5차 유엔 환경총회에서 175개국 정부가 만장일치로 플라스틱 오염문제 해결을 위한 법적 구속력을 지니는 협정을 맺기로 합의하면서 향후 사용 및 자원순환 이슈가 각 산업계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게 되었기 때문이다.

 

GRP에는 탄소 배출이 많은 철강과 화학, 에너지, 펄프, 제지, 식품, 화장품, 물류, ICT, 건설 등의 산업군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특히 자원순환에 적극적인 플라스틱 포장 용기 업계 및 식품, 의류 제조업계에서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등급을 부여받은 기업은 인증 기간(2~3년) 동안 업데이트된 모델을 제출하여야 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업 스스로 환경친화 노력을 지속가능하게 확산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받는다.

 

한편 GRP 인증은 지난해 시민사회 기후대응 모델로도 제출하여 유엔이 직접 선정하고 소개한 전 세계 40개의 우수 사례로 꼽혔으며, 기업의 플라스틱 저감을 위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정훈 UN SDGs 협회 사무대표 unsdgs@gmail.com

 

*UN SDGs 협회는 ICMA(국제자본시장협회) 녹색권·사회적 채권원칙 옵서버 겸 사회적 채권 워킹그룹 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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