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기공사서 55억 절감 기대
서울시는 기계·전기 설비공사의 노무비 산정 기준이 되는 표준품셈 해설서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올해 소규모 전기공사에서 55억원가량을 추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표준품셈은 설비공사 공종(품목)별로 소요되는 인력의 ‘품’을 수치화한 것이다. 공공기관 공사원가 중 노무비 산정 기준이 된다.
표준품셈을 잘못 적용해 발주 가격이 낮아지면 부실 공사·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발주 가격이 너무 높으면 세금이 낭비되고 지방 재정에 악영향을 준다.
표준품셈은 전기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는 국토교통부에서 매년 1월 1일 발표한다. 전기 품셈은 770개 공종, 기계 품셈은 250개 공종으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사용자가 건설 경험이 적을 경우 표준품셈을 이해하기 어렵고 실제 적용 과정에서 오류가 잦다는 점이다. 또 기술 발전으로 표준품셈에 새로운 공종이 추가되고 있지만 상세 설명이 없어 대응이 쉽지 않다.
시는 이번에 전기공사와 자동제어설비 분야 표준품셈 해설서를 개발했다. 공사 경험이 부족해도 공사 원가를 산정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구성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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