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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높이뛰기 우상혁, 진정한 세계 최강 반열 오르다

입력 : 2022-05-15 21:14:45 수정 : 2022-05-15 21: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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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서 한국선수 첫 우승 쾌거

강풍 악조건 불구 2m33 뛰어넘어
도쿄올림픽 金 바심·탐베리 제쳐

실내·외 대회 1∼3위 기록 ‘싹쓸이’
2022년 2m33이상 넘은 유일한 선수

21일 두 번째 시리즈 버밍엄 대회
7월 세계선수권 금빛 도약 기대
우상혁이 지난 14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IAAF 다이아몬드리그 개막 전 남자 높이뛰기에서 바를 넘고 있다. 도하=신화

지난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우승했지만 아직 진정한 세계 최강자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인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 잔마르코 탐베리(30·이탈리아)가 아직 제 모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당시 바심은 아예 대회에 나오지 않았고 탐베리는 시즌 첫 국제대회로 몸풀기에 가까운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상혁이 바심과 탐베리 등 강자들을 꺾고 이제 진정한 세계 강자의 대열에 들어섰음을 증명했다. 우상혁은 지난 14일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33을 넘어 정상에 올랐다. 강력한 우승후보 바심은 2m30으로 2위에 머물렀고, 탐베리는 220으로 7위에 그쳤다.

장대높이뛰기 경기가 취소될 만큼 강풍이 부는 어려운 경기장 환경도 우상혁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2m24에서 2차 시기까지 실패하는 위기를 넘긴 우상혁은 2m27을 2차 시기에 통과하며 자신감을 붙였다. 그리고 2m30과 2m33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어 경쟁자들을 압박했다. 이러자 바심이 2m33에서 1차 시기에 실패하면서 흔들렸고, 곧바로 2m35로 높이를 올려 역전을 노렸지만 우상혁에게 우승을 양보해야 했다. 이로써 우상혁은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세계 최강자들만 초청해 치르는 다이아몬드리그에서도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하며 한국 육상 새 역사에 또 한 줄을 더했다.

오른쪽 사진은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무엇보다 우상혁은 올해 실내외 모두 세계 1∼3위 기록을 보유해 ‘2022년 세계 최고 점퍼’임을 보여주고 있다. 우상혁은 이번 도하에서 작성한 233으로 실외 1위 기록을 갖게 됐을 뿐 아니라 지난 4일 나주 실업육상경기대회에서 232로 2위 기록도 가지고 있다. 여기에 4월19일 대구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230까지 시즌 공동 3위 기록으로 올라있다. 실내경기에서도 우상혁은 236(2월6일 체코 후스토페체), 235(2월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 234(세계실내선수권대회) 등 1∼3위 기록을 싹쓸이하고 있다. 우상혁은 올해 실내외를 통틀어 233 이상을 뛴 유일한 선수이자 올해 참가한 국내외 7개 대회 중 6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국제대회는 4회 연속 우승이다.

물론 바심과 탐베리 기록은 시즌이 계속될수록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우상혁이 기선을 제압하며 이제는 어떤 상대와 맞서도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 기세를 몰아 우상혁은 21일 영국 버밍엄에서 다이아몬드리그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그리고 7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우상혁은 “처음 출전한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을 수립하며 우승해서 행복하다”며 “버밍엄 대회에서도 기록을 경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즐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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