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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실종된 대전시장 선거… 네거티브 공방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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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3 17:43:39 수정 : 2022-05-14 1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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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더불어민주당(왼쪽),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2일 대전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뉴스1

대전시장 선거가 네거티브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캠프는 13일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의 군 면제가 발가락 장애 때문이었는지 궁금하다”며 허 후보의 발가락 절단 문제를 이슈 카드로 커내들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불거졌던 허 후보의 발가락 절단과 관련한 병역면제와 장애등급 판정 의혹을 다시 수면 위로 올린 것이다. 

 

캠프는 “허 후보 스스로도 ‘공사현장 사고 또는 기억나지 않는다’ 등으로 혼선을 주니 호사가들 사이에서 ‘고향에서 의도적으로 (발가락을 잘랐다) 등의 입방아가 더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마음이 편한 것이 가장 큰 행복이고, 한번 크게 내려놓아야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비꼬면서 우회적으로 발가락 절단 과정과 병역면제 사유를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앞서 허태정 후보측도 전날 박영순 총괄선대본부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장우 후보의 공천 철회와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박영순 의원은 “과거 이장우 후보는 대전시 동구청장 시절 무려 491차례나 업무추진비 관련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고 행사해 법원으로부터 1억6000만 원의 범행이 인정된 사건에서 벌금형 유죄판결을 받았다”며 “판결문 속 범행 방법을 보면, 어린이날 행사, 저소득 자녀 교복 나눠주기 행사 등 대전 시민을 위한 행사를 범죄에 이용했을 뿐만 아니라 2009년 두 명의 1급 장애어린이가 사망했던 신종인플루엔자의 확산방지 대책 마련 간담회 명목까지 지급한 것처럼 허위로 작성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잘못을 반성하기는 커녕 ‘표적수사’를 당했다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는 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을 시장 후보로 공천한 것은 시민을 우롱하고 모욕하는 일”이라면서 “국민의힘은 이장우 후보 공천을 철회하고 이 후보는 시민에게 사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12일 대전 서구 KBS 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같은 날 열린 방송 토론회에서도 두 후보는 상호 비방하며 격돌했다.  

 

이장우 후보가 현 시장인 허태정 후보를 향해 ‘무능했던 민선 7기 4년’이라고 날을 세우자, 허 후보는 이 후보에 ‘선심성 날림 공약으로 시민을 현혹한다’고 맞불을 놨다.

 

이 후보는 “지난 4년 간 대전 인구는 줄고, 기업과 청년은 떠나고, 국책사업은 연전연패하고, 도시철도 2호선은 15년 가까이 첫 삽도 못 뜨고, 중소벤처기업부 이전도 못 막는 등 민주당 시정은 참혹했다”며 “무능한 시장을 바꿔 달라”고 공세를 폈다.

 

이에 허 후보는 이 후보의 자본금 10조원 규모 특수은행 설립, 도시철도 3∼5호선 동시 추진 등 공약을 언급한 뒤 “거대 시중은행 자본금이 5조원 안팎인데 지방자치단체가 무슨 수로 10조원 규모 특수은행을 설립해 운영하고, 국토교통부가 11년 전 1700억원가량으로 산출했던 지하철 1㎞당 건설비용을 지금 어떻게 1천억원으로 추계하느냐”며 “허무맹랑한 선심성 날림공약으로 시민들을 현혹하지 말라”고 대응했다.

 

이 후보의 전과 사실을 두고 분위기는 가열됐다. 

 

허 후보는 “국힘이 음주폭행과 허위공문서 작성·행사로 2차례 유죄판결을 받은 후보를 선택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구민의 아픔까지 동원해 (업무추진비) 서류를 위조한 것은 공직자로서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이 후보는 “음주폭행 유죄판결은 사실이 아니므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뒤 "함께 식사하던 중 취객이 던진 병에 맞은 후배를 보호하고 싸움을 말렸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허위공문서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시민 오형종(40·대전 서구)씨는 “사실을 근거로 한 문제제기는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필요하지만 의혹만 앞세운 네거티브는 후보에 대한 신뢰만 떨어뜨릴 뿐이다”라고 꼬집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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