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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1분기 영업 손실 7조8000억 원…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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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3 17:08:53 수정 : 2022-05-13 17: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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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1분기 8조원에 가까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연료비 가격이 급등했지만, 전기 요금은 꽁꽁 묶인 탓이다. 한전은 발전 자회사들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재무 개선을 위해 부동산 등 자산 매각에 나서기로 했다.

한전은 13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이 7조786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에는 565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번 영업손실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한 해 적자액 5조8601억원보다도 2조원 가까이 많은 것이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석탄 등 연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연료비(7조6484억원)와 전력구입비(10만5827억원)가 각각 92.8%, 111.7% 급증한 것이 주된 이유다. 

 

올해 1분기 LNG t당 가격은 132만7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2% 올랐고, 유연탄은 191% 상승했다. 자연스레 한전이 발전사들에서 사들이는 전력 구매비용도 대폭 올랐다. 전략 구매비용은 한전 영업비용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에 비해 판매 가격인 전기요금을 제대로 올리지 못해 비용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한전은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와 고물가 등을 고려해 기준연료비·기후환경비용 증가분을 반영해 전기요금을 조정하되 국민 부담을 고려해 올해 분할 적용키로 했다. 연료비와 전기요금을 연동하는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되긴 했지만, 아직은 유명무실한 상태다. 

서울 주택가의 전기 계량기. 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한전이 17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전은 “국제 유가와 한전 영업이익은 밀접한 관계가 있어 지금은 전기를 팔면 팔수록 적자가 더욱 커지는 구조”라며 “연료비가격 급등에 따른 전기요금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요금 판매사들이 연료비 급등으로 심각한 재무적 위기에 봉착해 영국 30개, 일본 14개, 독일 39개, 스페인 25개 등의 전기 판매사가 파산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와 영국, 스페인, 일본, 이탈리아 등 해외 주요 국가는 전기요금을 인상하거나 국가 재정을 투입하고 있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실제로 한전이 발전사에 지급하는 전력도매단가(SMP)는 지난달 ㎾h(킬로와트시)당 202.11원으로 처음으로 200원 선을 돌파해 전기요금 인상의 명분은 쌓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동월(76.35원)보다 164.7%나 급등한 것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뉴시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전기요금에 연료비를 연동하는 원가주의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올해 대규모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발전 자회사들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재무 개선을 위한 자구 노력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보유 중인 출자 지분 중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 외에는 매각하고, 보유 부동산도 팔 수 있는 건 판다는 원칙 하에 관련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의 매각을 비롯해 해외 사업 재편 및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발전자회사는 연료비를 포함한 전력 생산원가 절감 노력을 강화한다.

한전은 경영 혁신도 단행해 디지털화와 비대면 경향을 반영한 인력 재배치에 나서고 전력 데이터·플랫폼을 개방해 민간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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