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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이 '부담스러운' 교사들…"형식만 남고 자긍심 하락"

입력 : 2022-05-13 14:35:40 수정 : 2022-05-13 14: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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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날을 이틀 앞둔 13일 서울 시내의 한 꽃시장에서 상인이 카네이션 바구니에 스승의날 감사 문구가 적힌 리본을 달고 있다. 연합뉴스

교사들 상당수는 최근 교권 하락과 교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때문에 '스승의 날'이 즐겁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교사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스승의 날(15일)을 앞두고 이달 4∼11일 조합원 1천78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스승의 날이 법정기념일인 것에 대해 응답자의 32.9%(588명)는 매우 부정적, 11.7%(209명)는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스승의 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부정적인 사회 인식', '교권이 무너진 시대에 형식적인 껍데기만 남음' 등의 응답이 나왔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아이들의 작은 선물도 거절해야 하는 상황 탓에 스승의 날에 학교에 있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에 비해 응답자의 27.1%(485명)는 매우 긍정적, 8.9%(159명)는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교직 만족도에 대해서는 46.8%가 부정적으로, 23.1%가 긍정적으로 답해 만족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두 배에 달했다.

학교 현장에서 교권이 존중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77.6%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교권이 존중받지 못한다고 답한 이유로는 ▲ 악성 민원에 무방비 노출 ▲ 관리자의 갑질 ▲ 필수적인 지도가 아동학대로 둔갑하는 현실 등이 꼽혔다.

다른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이 8∼12일 전국 교원 3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스승의 날에 교사로서 보람을 느낀다는 비율은 4.6%에 불과했다.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8.0%가 '평소와 다르지 않다'고 답했으나 28.9%는 '스승의 날이 부담스럽다', 26.4%는 '오히려 자긍심이 떨어진다'고 응답했다.

스승의 날에 특별한 감정이 들지 않거나 불편하다고 답한 사람 중에는 그 이유(중복응답)로 '교원에 대한 언론의 보도 및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의 부정적 여론'(72.3%)을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교직을 존중하는 문화가 사회 전반에서 약화함'(56.5%),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후 국민권익위의 해석에 따른 여러 논란 때문에'(45.6%) 등이었다.

한편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원의 참정권 제한과 관련해 물었더니 응답자의 93.7%는 '교원의 참정권 제한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업무 상황에서의 제한에 대해서는 '현재 방식의 참정권 제한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36.4%로 나타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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