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KIA에 4-5 역전패 아쉬움
NC, 롯데 꺾고 7연패 사슬 끊어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 박병호(36·KT)의 방망이가 뜨겁다. 이런 기세라면 2015년 이후 7년 만에 50홈런도 바라볼 기세다.
박병호는 1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1 동점이던 6회초 1사 1, 2루에서 시즌 12호째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는 상대 선발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몸쪽 139㎞짜리 포크볼을 받아쳤고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간 타구는 좌측 펜스를 넘어갔다.
전날 투런포을 날린 박병호는 두 경기 연속 홈런이자 5월 들어 10경기에서 7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며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그룹인 김현수, 오지환(이상 LG), 케빈 크론(SSG)와 한동희(롯데·이상 7개)와의 격차는 5개까지 벌어졌다. 이 추세라면 시즌 50홈런도 기대해 볼 만하다. 박병호가 한 시즌 50홈런 이상 날린 것은 히어로즈 소속으로 52개를 쳤던 2014년과 53개를 날렸던 2015년 두 차례가 있었다.
2020년 21개, 지난해 20개 등 홈런수가 급감하며 에이징 커브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던 박병호는 KT로 이적한 올 시즌 심기일전하며 다시 거포의 면모를 되찾고 있다. 다만 KT가 박병호의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불안한 수비로 지키지 못하며 KIA에 4-5로 역전패당한 것은 아쉬웠다. KIA는 3-4로 뒤지던 7회말 2사 2, 3루에서 김선빈이 역전 결승 적시타를 날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최하위 NC는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4-2로 신승을 거두며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전날 이동욱 감독이 경질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1-1 동점이던 4회 터진 노진혁의 결승 투런포가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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