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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국민 됐다고 할 때까지 사과”… 성비위에 고개 숙인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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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2 23:00:00 수정 : 2022-05-13 0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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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박지현, 긴급 기자회견 열고 대국민 사과
더불어민주당 박지현·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박완주 의원과 관련해 민주당의 입장을 밝히고 공식 사과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6·1지방선거를 불과 보름가량 앞두고 잇단 성비위로 위기에 직면한 더불어민주당이 대국민사과로 사태 수습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피해자와 국민들께서 됐다고 하실 때까지 계속해서 사과드리겠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불거진 당내 성비위 사건들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른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 출신의 3선 박완주 의원이 성비위 사건으로 이날 오전 당에서 제명된 데 이어 김원이 의원 보좌관 성폭력 사건 2차 가해 의혹이 제기되며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몸을 낮춘 것이다.

 

박지현 비대위장은 “성폭력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고 당내 성비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또 사고가 터졌다”며 “민주당을 대표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 민주당은 앞으로 당내 젠더폭력에 더욱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젠더폭력신고센터를 통해 성비위 조사와 징계를 이어가겠다”며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보지 않는 잘못된 의식을 반드시 도려내겠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장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성비위 사안 등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최고 수준의 징계를 예고했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에 대해 성범죄 예방 교육을 하고 서약서도 받겠다고 약속했다.

 

윤호중 비대위장도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감히 용서를 구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며 깊은 사죄의 뜻을 밝혔다. 윤 비대위장은 “국민께서 내리시는 질타를 반성하는 마음으로 듣겠다. 더 꾸짖어달라”며 “2차 가해도 강력히 처벌하고 피해자의 법적 조치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박 의원 제명과 관련된 성비위 사건은 지난해 연말 발생한 심각한 수준의 성범죄로 지난달 당내 젠더폭력신고센터에 접수됐다. 민주당은 당 차원의 징계 외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도 해당 사건을 제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열린 회의에서 전원 일치로 제명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 뉴시스

비대위는 박 의원 본인의 시인 여부는 이번 제명조치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대국민 사과 후 브리핑에서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본인 시인 여부가 오늘 조치에 중요하게 감안되거나 반영된 건 아니고 조사 결과 여러 증언과 사실이 확인됐다고 봤기 때문에 제명조치를 한 것”이라며 “당사자는 아마 다르게 판단하고 있는 것 같지만 그 이후에 박 의원 입장을 듣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원이 의원에 관한 2차 가해 의혹도 당에 접수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은 국회 인권센터에도 접수됐다.

 

이날 민주당 이상헌 의원과 관련해서도 성비위로 인해 조사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이날 대국민 사과 후 브리핑에서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언론 보도처럼 해당 내용이 당에 접수되거나 당에서 조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 본인의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직까지 이 의원 본인과 연결이 안 되고 있어 (입장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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