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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관리, 미용뿐 아니라 여성 질환 예방에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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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5-12 17:52:08 수정 : 2022-05-12 22: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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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난소암·유방암 등 각종 여성암 발생 및 전이 확률 높여
‘유방암 유발’ 에스트로겐, 내장지방 많으면 과도하게 생겨나
호르몬 교란시켜 다낭성난소증후군·자궁근종 등 발생할 우려
채규희 365mc원장 “저탄수화물·고단백 식단, 유산소운동해야”

 

체중 감량은 여성의 미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질환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의 건강 관리를 위해 중요한 요소가 바로 ‘체지방 관리’라는 전문가의 의견이 제기됐다. 

 

여성의 자궁, 난소, 유방 등에 발생하는 대다수 질환은 과도한 지방세포의 영향을 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이다. 

 

즉, 체중관리가 여성의 날씬한 몸매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질환을 예방하는 건강관리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난소암은 췌장암과 더불어 ‘침묵의 암’으로 불릴 만큼 초기 증상이 없고 한번 발생하면 사망률이 47%로 높다. 전문가들은 일정 연령대 이상부터는 정기검진 등을 통해 건강관리에 나설 것을 권고한다. 

 

그런데 비만은 암의 발생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전이 확률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하퍼 암연구소는 국제학술지 ‘암 연구(Cancer Research)’에서 지방이 있는 환경에서 피부 세포와 난소암 종양세포가 쉽게 결합한다는 점을 밝혔다. 

 

또한 비만 쥐와 일반 쥐에게 난소암 세포를 주입한 결과, 비만 쥐에게서 난소암이 전이될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했다. 암 환자 90프로 이상이 전이 때문에 사망한다는 점을 놓고 보면 비만 치료가 암 치료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아픈 난소. 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은 국내에서만 매년 2~3만명이 걸리는 여성암 발생률 1위다. 이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내장지방이 많으면 체내 인슐린 농도가 높아 에스트로겐이 과도하게 생성된다.

 

이러한 상황이 유방암이 발생하고 성장하는 토대가 된다. 고농도 에스트로겐은 유방암뿐 아니라 대부분의 여성암 치료를 어렵게 하고 재발 가능성도 높인다.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여성이라면 주기적인 검진이 권고된다. 

 

암처럼 큰 병이 아니더라도 비만은 호르몬 이상과 자율신경계 교란을 불러와 여러 가지 여성질환을 유발한다. 대표적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을 들 수 있다. 이는 배란이 주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월경주기가 길어지거나 불규칙하게 바뀌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365mc 노원점 채규희 대표원장은 “체내 영양분이 과잉되면 교감신경이 고갈되고, 이는 난자를 생성하는 세포를 보호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면서 “최근 과식과 비만이 다낭성난소증후군 등 생식 활동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가 많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체중 감량은 여성의 미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질환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밖에 35세 이상의 여성 중 절반가량이 겪을 정도로 흔한 ‘자궁근종’도 비만과 관련이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 존재하는 양성 종양으로, 암의 형태인 자궁육종과는 다르며 암이 될 확률은 극히 드물다. 그러나 불규칙적인 출혈이나 불임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추적 및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채 원장은 “과체중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걸릴 위험이 3배나 높아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채 원장은 여성질환을 예방하는 기본 수칙은 정기검진과 체지방 관리라고 강조한다.

 

그는 “에스트로겐의 주공급원은 지방조직”이라며 “지방조직이 많을수록 여성호르몬 균형이 깨지고 수치가 높아지며 여성질환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는 마른 비만인 여성에게도 해당된다. 팔뚝·허벅지는 가늘더라도 복부비만으로 인해 내장지방이 쌓이면 체내 인슐린 농도가 증가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마른 비만 여성도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체지방 관리는 다른 건강관리 수칙과 다를 바 없다.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을 유지하는 게 기본이다. 특히 하루 30분 정도 유산소운동은 에스트로겐 분비를 줄이고, 내장지방을 방지해 도움이 된다. 

 

폐경 전까지 규칙적으로 유산소운동을 하면 폐경 이후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맥컬로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가임기에서 폐경 전까지의 규칙적 운동으로 유방암 발병 위험을 3분의 1 가량 줄었다. 특히 운동 강도에 관계없이 규칙적인 운동이 유방암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축적이 과다한 경우 고려해볼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은 지방흡입이다. 채 원장은 “지방흡입 자체가 질환을 개선하는 직접적인 치료는 아니지만, 지방세포로 인해 유발되는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춰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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