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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한끼 ‘1만원 시대’…직장인 95.5% “부담돼” [월급쟁이 뉴스]

입력 : 2022-05-12 17:58:22 수정 : 2022-05-13 11: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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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 ‘직장인의 점심값 부담감 정도’ 설문조사
41.1% “식비 절약 위해 직접 도시락 싸온다”
게티이미지뱅크

 

외식물가 상승으로 점심 한끼에 1만원이 넘는다고 푸념하는 직장인이 적잖다. 실제로 10명 중 9명이 점심값에 부담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HR 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직장인의 점심값 부담감 등을 알아보기 위해 응답자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점심값 부담을 얼마나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56.0%는 ‘매우 부담’, 39.5%는 ‘약간 부담’이라고 각각 답해 95.5%가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이라 답한 이들은 4.3%, ‘부담되지 않는다’는 0.2%에 각각 불과했다.

 

근무시간 점심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해 ‘음식점에서 사 먹음’이라는 응답이 4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동 구내식당 이용’(24.6%), ‘도시락을 직접 싸옴’(11.5%), ‘배달 음식’(8.2%), ‘편의점 음식’(4.9%) 순이었다. 재택근무나 회사가 집과 가까워서 ‘직접 요리해 먹는다’는 응답도 3.4% 있었다.

 

점심값이 부담된다고 답한 이들 중 식비 절약을 위한 해결 방안이 ‘있다’는 응답자는 45.2%, ‘없다’는 54.8%였다.

 

식비 절약방안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직접 도시락 싸오기’(41.1%)와 ‘저렴한 음식 메뉴를 선택해 지출 줄이기’(34.9%)를 주로 꼽았다. 이어 ‘외부 도시락을 단체 주문해 할인받기’(7.4%)와 ‘식비 절약을 위해 점심을 거르겠다’(6.5%)는 응답도 있었다.

 

또 조사 결과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점심 메뉴의 가격은 서울이 가장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인 선호 4대 점심 메뉴인 제육볶음과 김치찌개, 짜장면, 돼지국밥을 기준으로 가격을 분석한 결과 제육볶음의 지역별 평균 가격은 ▲서울(7881원) ▲경기(7816원) ▲인천(7436원) ▲부산(7220원) ▲대구(7171원) ▲울산(7175원) ▲광주(7143원) ▲대전(6559원)으로 조사됐다. 최고가(서울)와 최저가(대전)의 차이는 783원이었다.

‘직장인의 점심값 부담감 정도’ 설문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인크루트 제공

 

김치찌개의 평균 가격은 ▲서울(7560원) ▲경기(7568원) ▲인천(7500원) ▲부산(7265원) ▲대구(7100원) ▲울산(7550원) ▲광주(6750원) ▲대전(6794원)이었다. 최고가(경기)와 최저가(대전)의 차이는 774원이었다.

 

짜장면의 평균 가격은 ▲서울(6523원) ▲경기(6565원) ▲인천(6475원) ▲부산(6303원) ▲대구(6143원) ▲울산(6300원) ▲광주(6018원) ▲대전(5971원)이었다. 최고가(경기)와 최저가(대전)의 차이는 594원이었다.

 

돼지국밥의 평균 가격은 ▲서울(7912원) ▲경기(7839원) ▲인천(8090원) ▲부산(7636원) ▲대구(7586원) ▲울산(7625원) ▲광주(7250원) ▲대전(7029원)으로 집계됐다. 최고가(인천)와 최저가(대전)의 차이는 1061원이었다.

 

응답자가 생각하는 가성비 최고의 점심 메뉴는 정식과 찌개 등 백반류가 35.3%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라면과 떡볶이, 김밥 등 분식류(21.6%), 국밥 및 해장국(16.2%), 햄버거와 샌드위치 등 패스트푸드(9.0%), 편의점 도시락(5.2%) 순이었다. 이밖에 짜장면과 짬뽕 등 중식(4.2%)과 돈가스·함박스테이크’(3.4%), 덮밥류(2.2%)를 꼽은 응답자도 있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2008년 금융위기 후 1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식물가지수는 6.6% 올라 1998년 4월(7.0%) 이후 최고치인 지난달과 같았다.

 

서울 냉면값은 처음으로 1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1만192원을 기록해 조사 이래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했다.

 

인건비 상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제에 따른 외식 수요 증가, 전반적인 물가 상승 등이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연 인턴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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