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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성비위’ 돌출…민주 ‘초비상’

입력 : 2022-05-13 07:00:00 수정 : 2022-05-12 15: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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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성추문 의혹으로 제명…표심 악영향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2일 성비위 의혹이 제기된 '박완주 의원 제명'이라는 돌발 악재를 만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선 패배의 충격을 딛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정국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구상이 날벼락을 맞은 셈으로, 당에는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렸다.

 

민주당은 이날 3선 중진 의원인 박완주 의원을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했다고 밝혔다.

 

국회 안팎에서는 보좌관 성추행 의혹으로 당 차원에서 박 의원의 거취를 정리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당에서는 박 의원의 제명이 더할 수 없는 악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비롯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이르기까지 반복된 성추문으로 지탄을 받아온 상황에서 또 한 번 '성비위 의혹' 정당이라는 오명을 자초한 셈이기 때문이다.

 

박 의원의 제명이 사실상 지방선거 출정일에 나왔다는 점도 그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민주당은 애초 이날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필승 결의 공명선거 다짐'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 25분께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해당 일정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당은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문의한 결과 공식선거 운동에 들어가기 전에 외부에서 하는 기자회견이 선거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어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런 설명에도 불구하고 박 의원의 제명 결정이 내려진 지 1시간 남짓 뒤에 이 같은 일정이 취소된 것은 결국 예상치 못한 악재 속에 당이 그만큼 충격에 휩싸인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게 했다.

 

박 의원의 제명 탓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상임고문을 필두로 야심 차게 지방선거를 치르고자 했던 민주당의 선거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애초 민주당은 경기지사를 지낸 커리어를 바탕으로 수도권 표심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이 상임고문을 전면에 내세워 승리를 노려볼 요량이었다.

 

대선 패배에 침체된 민주당 유권자들을 다시 한번 결집하고 당의 재건을 꾀한다는 계획이었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이 상임고문이 앞장서지 않으면 우리 지지자들이 나올 이유가 없다"며 "이 상임고문의 출마는 당을 위한 희생"이라고 말했다.

 

애초 지도부와 함께 이날 청계광장 기자회견에 나서기로 했을 만큼 이번 선거에서 이 전 지사가 가지는 전략적 중요성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수도권 유권자가 각종 이슈에 민감한 중도 성향이라는 점은 민주당의 숨통을 더욱 죄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일단 박 의원의 성추행 의혹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데 방점을 찍고 향후 대응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우리 당은 잘못된 과거를 끊어내야 한다"며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대우하는 당을 만들어야만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다"고 적었다.

 

원내 관계자도 통화에서 "(박 의원을) 제명하지 않고 (사안을) 덮으려다가 지방선거를 앞에 두고 (의혹이) 크게 터질 수 있다고 판단해 (제명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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